금융당국, 이번주 '보험 비교·추천' 윤곽 발표…수수료율은?
금융위, '7차 금융혁신회의' 이후 서비스 내용 발표
수수료율 4% 유력…車보험 포함 확정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윤곽을 확정하고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취급상품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고 수수료율은 4~5%대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서비스 참여 업체 심사 및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통' 겪은 보험 비교·추천, 드디어 출범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5일 7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후 6일 관련 자료 배포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금융위는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예금·보험·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위의 이번 발표는 당시 시범운영 방안의 후속조치다.
지난 7개월 간 금융위는 플랫폼-보험업계 의견을 청취하며 세부 내용을 다듬어왔다. 양 측은 자동차보험 포함 여부, 판매 건당 수수료율 이견 등으로 의견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 중재로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취급상품에 자동차보험은 사실상 포함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설계사들 반발을 감안해 자동차보험은 대면채널이 아닌 온라인(CM)채널용 상품만 판매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CM채널 판매 비중(31.6%)은 전체 채널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면서 CM채널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보장성보험은 대면과 CM, 텔레마케팅(TM)채널용 모두 비교·추천이 허용될 예정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 설계사 설명이 필요한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외화보험 등은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판매 건당 수수료율은 4~5%대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당초 보험업계는 판매 건당 수수료율을 2~3%대로 요구해왔고 플랫폼업계는 10%대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가 추측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플랫폼업계가 ‘10%대 수수료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양측의 논의는 진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플랫폼업계는 4~5%대 수수료율에 ‘동의’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수료율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4%대, 보장성보험은 5%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플랫폼사들과 보험사는 개별적으로 수수료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는 내부적으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플랫폼요율’을 신설해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존 수수료 요율은 대면, TM, CM까지 3요율이었지만 4요율인 플랫폼요율로 건당 수수료율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다. 각 채널별 사업비용이 다른데 플랫폼에 같은 요율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면 각 보험사들은 협의체 기준 수수료율인 4~5%를 기준으로 개별 수수료율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하반기 '유력'
금융위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 시 소비자 보호 및 공정경쟁을 위한 보완장치 등을 오는 6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업체 신청 및 심사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 하반기 공식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 윤곽이 발표되면 참여 업체 신청을 받을 것이고 이 작업이 2~3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며 “서비스 개시가 워낙 지연된 만큼 당국이 심사 작업을 더 빨리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업계는 비교 추천 서비스 윤곽이 나오면서 시름을 덜게 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염원이던 자동차보험 비교가 가능해져 이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도 발표한 바 있지만 플랫폼업계 관심은 자동차보험이 포함된 보험 비교추천에 더 쏠려 있다. 예금 중개는 수수료율이 거의 제로 수준이라 수익성 부분에서 이점이 없고 플랫폼사들이 당국의 요청에 '참여'만 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자동차보험 비교는 훨씬 먹거리가 많은 시장이라 관심의 수준이 다르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으로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자동차보험 참여로 시장이 커진 만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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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은 보험 비교·추천, 드디어 출범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5일 7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후 6일 관련 자료 배포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금융위는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예금·보험·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위의 이번 발표는 당시 시범운영 방안의 후속조치다.
지난 7개월 간 금융위는 플랫폼-보험업계 의견을 청취하며 세부 내용을 다듬어왔다. 양 측은 자동차보험 포함 여부, 판매 건당 수수료율 이견 등으로 의견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 중재로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취급상품에 자동차보험은 사실상 포함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설계사들 반발을 감안해 자동차보험은 대면채널이 아닌 온라인(CM)채널용 상품만 판매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CM채널 판매 비중(31.6%)은 전체 채널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면서 CM채널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보장성보험은 대면과 CM, 텔레마케팅(TM)채널용 모두 비교·추천이 허용될 예정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 설계사 설명이 필요한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외화보험 등은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판매 건당 수수료율은 4~5%대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당초 보험업계는 판매 건당 수수료율을 2~3%대로 요구해왔고 플랫폼업계는 10%대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가 추측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플랫폼업계가 ‘10%대 수수료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양측의 논의는 진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플랫폼업계는 4~5%대 수수료율에 ‘동의’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수료율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4%대, 보장성보험은 5%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플랫폼사들과 보험사는 개별적으로 수수료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는 내부적으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플랫폼요율’을 신설해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존 수수료 요율은 대면, TM, CM까지 3요율이었지만 4요율인 플랫폼요율로 건당 수수료율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다. 각 채널별 사업비용이 다른데 플랫폼에 같은 요율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면 각 보험사들은 협의체 기준 수수료율인 4~5%를 기준으로 개별 수수료율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하반기 '유력'
금융위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 시 소비자 보호 및 공정경쟁을 위한 보완장치 등을 오는 6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업체 신청 및 심사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 하반기 공식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 윤곽이 발표되면 참여 업체 신청을 받을 것이고 이 작업이 2~3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며 “서비스 개시가 워낙 지연된 만큼 당국이 심사 작업을 더 빨리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업계는 비교 추천 서비스 윤곽이 나오면서 시름을 덜게 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염원이던 자동차보험 비교가 가능해져 이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도 발표한 바 있지만 플랫폼업계 관심은 자동차보험이 포함된 보험 비교추천에 더 쏠려 있다. 예금 중개는 수수료율이 거의 제로 수준이라 수익성 부분에서 이점이 없고 플랫폼사들이 당국의 요청에 '참여'만 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자동차보험 비교는 훨씬 먹거리가 많은 시장이라 관심의 수준이 다르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으로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자동차보험 참여로 시장이 커진 만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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