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이어오던 하락 폭 축소 행진을 멈추면서 반등 기대감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경기와 인천 등은 하락 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값도 4주 만에 낙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 -0.13%와 동일한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첫 주 -0.31%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10%로 하락폭이 커졌다. 동대문구는 -0.17%에서 -0.27%로, 중랑구는 -0.10%에서 -0.17%로 각각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상승 전환했던 서울 강동구 아파트 가격도 이번 주엔 0.07% 떨어지며 일주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20%로 내림 폭이 가팔라졌다. 서구(-0.33%), 부평구(-0.29%), 미추홀구(-0.22%), 중구(-0.18%) 위주로 내렸다. 경기 또한 같은 기간 -0.24%에서 -0.33%로 하락 폭을 키웠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최근 3주 연속 낙폭이 줄다가 이번 주에는 0.22% 내려 지난주 -0.19%보다 낙폭이 커졌다. 화성시 아파트값이 0.35% 내려 지난주 -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오산(-0.78%), 고양(-0.48%), 안산(-0.37%), 김포(-0.25%) 등지도 지난주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는 0.29% 오르며 2주 연속 반도체 특수를 누렸으나 오름폭은 지난주 0.43%보다 다소 둔화했다. 세종시는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뛰며 0.10% 올랐다. 3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고금리 기조 유지로 매물적체 등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및 대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매물가격 완만하게 상승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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