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사역세권에 매장 열어…인근 상권 활성화 기대
‘신사스퀘어’ 1층 100평 규모 상가…월 임대료 5000만원 이상 추정
CJ·하이브도 같은 건물 임차해, 입지·지하주차장이 강점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테슬라가 신사역 인근 한 신축 복합건물에 지난 17일 신규 매장을 개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첫 한국 애플스토어 개점으로 화제가 됐으나, 코로나19감염증(COVID-19) 확산 이후 침체를 이어가던 신사동 상권이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입점으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20일 강남 신사동 일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명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지난 17일 신사스퀘어 1층 전면 구분상가 2개 호실에 신규 매장인 ‘신사스토어’를 열었다. 일대 부동산에선 월 임차료를 최소 50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경림 덕수중개사무소 대표는 “테슬라 매장은 100평(전용 209㎡) 규모로 같은 건물, 같은 층 상가 임차료가 3.3㎡ 당 43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테슬라가 임차한 상가는 대로변 전면을 차지하고 있어 시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매장에는 많은 방문객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내에는 모델(Model) S, 모델 X, 모델 Y가 전시 중이며 모델 3, 모델 Y는 시승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신사동 가로수길로 유명한 인근 상권에 드문 대형 복합건물인 데다 차량 250대까지 주차 가능한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매장 개점에 앞서 해당 건물에 ‘슈퍼차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CJ AI센터가 오피스 일부를, BTS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 역시 해당 건물 지하 2층 전체를 임차하고 있다.
옛 예식장 부지를 개발해 탄생한 신사스퀘어는 무엇보다 신사동 내에서도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만큼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한남대교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위치를 차지해 차량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각에선 가로수길 및 세로수길로 집중됐던 고급상권이 점차 역세권 인근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신사동 일대 상권은 신사역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다시금 활성화 되는 추세다. 거래는 뜸하지만 위례신사선, 신분당선 용산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일대 부동산 호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근린상가로 리모델링이 활발한 낡은 다가구 주택 호가는 부지면적 3.3㎡ 당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신사스퀘어는 강남 대표 상권인 신사역, 가로수길 등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어 고객들의 방문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많은 접객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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