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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혼외 자녀 호적 오르자 셀트리온 주가 ‘흔들’

지배구조 우려에 장중 약세
셀트리온그룹株 동반 하락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 셀트리온]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세 곳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은퇴 후 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두 명의 혼외 자녀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주주들은 혼외 자녀가 기업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700원(1.06%) 내린 15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오전 장중 15만3800원까지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삼형제’로 묶이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각각 2.70%, 2.3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삼형제의 주가가 소폭 하락한 건 서 회장이 숨겨진 두 딸을 ‘법적 자녀’로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혼외 자녀들의 친모 A씨는 올해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된 기업 두 곳의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받자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서 회장 친인척 소유의 기업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KBS 보도에 따르면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 22일 서 회장에게 20대와 10대 두 딸을 친생자로 인지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두 딸이 청구한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의 조정 성립 결과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 회장의 호적에는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두 딸의 친모인 A씨는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았는데 이들의 관계가 2012년 파탄이 난 후 서 회장이 아버지 노릇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둘째 딸은 11년 동안 서 회장을 한 번도 보지 못해, 법원에 서 회장을 상대로 만남을 요구하는 면접교섭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 회장 측은 본인이 자녀들을 돌보려고 했으나 A씨가 불충실했으며, 이로 인해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백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음에도 지속해서 거액을 요구해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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