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모르는 엔터주…엑소 계약분쟁에 SM 휘청, JYP는? [이코노 株인공]
갈리는 엔터주 희비…SM 하락 JYP 상승
JYP 스키즈 컴백 기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2분기 호실적 전망에 신인 3팀 데뷔 예정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잘 나가는 엔터주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 JYP Ent.(035900)(JYP)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엔터)의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신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041510)(SM) 소속 그룹 엑소의 백현·첸·시우민이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주가는 논란이 터진 1일 4%가량 상승 출발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7.2% 하락한 10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5월 31일 기준 SM 시가총액은 2조6142억원에 달했으나 이날 하루만에 시총 1906억원이 증발해 충격을 줬다. 다음날인 2일 SM은 0.10%(100원) 소폭 올랐지만 주가 방어에는 실패했다.
SM은 하이브(352820)와의 인수대첩 이후 최근 경영 및 기획 활동이 정상화 노선으로 돌아오면서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의 리스크에도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된 실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샤이니·엑소·슈퍼엠 등 인기 지식재산권(IP) 컴백 활동이 예정되며 하반기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상치 못한 전속계약 분쟁과 탈퇴 소식에 하반기 엑소 컴백과 멤버 백현이 활동하는 슈퍼엠 컴백 일정이 불투명해지며 주가가 휘청한 것으로 보인다. SM은 지난 2014년에도 엑소 멤버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에도 하루동안 주가가 5.82% 하락한 바 있다.
실적·수급 모멘텀에 JYP 또 신고가 경신
반면 JYP는 소속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과 미국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전략적 협업 확대 계획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2일 JYP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1.10%(1400원) 오른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실적 호전과 수급 유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했다. 지인해·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1Q23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8월 MSCI 지수 편입 등 수급 측면에서도 호재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JYP의 캐시 카우로 불리는 스트레이 키즈의 2일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JYP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JYP의 발표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정규 3집 ‘파이브스타’가 1일 기준 선주문 수량 513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K-POP(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기록과 동시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쿼드러플 밀리언셀러(400만장)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기대를 모은다.
JYP의 A2K프로젝트도 연내 데뷔를 앞두며 주가 부상에 힘을 실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리퍼블릭 레코드와 함께 2분기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A2K 프로젝트를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K-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흥행이 비단 K-팝 아티스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주류 음악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증대하고 IP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해석이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팬덤이 확대됐다”며 “23년 역대 최다 신인 라인업 데뷔가 예정돼 있다”고 JYP를 하이브와 함께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6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7“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8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9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