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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만원 박스권'에도…‘10만전자’ 기대감 왜?

5월 7만원대 들어선 뒤 상승세 약해
KB‧현대차 등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 수급개선에 하반기 실적 밝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올해 5만원선에서 시작해 5월 말 7만원 선을 넘어선 뒤,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앞서 14일 전일 대비 0.14% 하락, 15일 0.56% 하락에 이어 이날도 ‘파란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300원에 마감하며 ‘7만전자’ 땅을 밟았다. 이후 주가는 지난달 30일 7만230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그 이후로 등락세를 보이며 7만원선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와 수급 개선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2분기 디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 재고 감소가 시작되는데다 4분기 HBM3 출시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영향으로 4분기 D램, 낸드 가격이 상승전환할 것으로 전망돼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 상승 추세에 진입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거래 확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신규 공정)의 엔지니어 부족 심화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거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TSMC에만 의존하던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고객들이 최근 파운드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키움증권 또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6일 기준 8만43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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