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공백’ 벤츠코리아...아시아 전문가로 버틴다
9월 신임 대표 업무 개시 전까지 직무대행 체제
사장 대행, 중국·일본 시장 거친 아시아 전문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BMW코리아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달부터 두 달간 대표이사 없이 버틴다. 대표 공백기, 아시아 시장에 정통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이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7월) 스테판 알브레히트 CFO를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세웠다.
지난 달 말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 대표이사 사장이 독일 본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된 토마스 클라인 전 사장은 이달 1일부터 독일 본사의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 및 판매 총괄을 맡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전 사장의 후임으로 신규 선임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7~8월 두달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CFO인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이 사장 직무 대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요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대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단일 시장 판매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대 매수 8만대를 돌파했고, 매출액은 7조원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대표 모델인 E클래스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은 S클래스, 마이바흐 등 고급차의 글로벌 2~3위 시장이기도 하다.
두 달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8년 다임러-벤츠 벤처 투자담당 매니저로 합류했으며, 2003년 MTU 에어로엔진 M&A 부문, 2004년 트럭 부문을 거친 뒤 200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총괄로서 아시아 지역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2012년 베이징 포톤 다임러 오토모티브의 재무부문 총괄 및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뒤 2017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재무부문 총괄을 지냈다. 특히 일본에서 근무하는 동안 6년 연속 현지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함께 했다. 2021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무 총괄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마티아스 바이틀 신임 대표가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대표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장 직무대행이 회사를 맡아 성과를 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지섭 현 미국법인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당시 고객서비스 부문 충괄 부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해 8월부터 연말까지 회사를 이끈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GLB, GLA, GLE 쿠페 등 새로운 SUV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연간 판매 대수 7만6000여대로 한국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이 정책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거나 법인에 영향을 끼칠만한 중대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임 대표가 오기 전까지 조직을 잘 정비하는 정도가 주어진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츠라는 브랜드 파워는 한국 시장에서 워낙 막강하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도 어느정도 부담은 느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5월 한국 시장에서 2만7420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3만6대를 판매한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BMW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5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X5 및 X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등의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EQE SUV 1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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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7월) 스테판 알브레히트 CFO를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세웠다.
지난 달 말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 대표이사 사장이 독일 본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된 토마스 클라인 전 사장은 이달 1일부터 독일 본사의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 및 판매 총괄을 맡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전 사장의 후임으로 신규 선임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7~8월 두달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CFO인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이 사장 직무 대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요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대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단일 시장 판매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대 매수 8만대를 돌파했고, 매출액은 7조원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대표 모델인 E클래스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은 S클래스, 마이바흐 등 고급차의 글로벌 2~3위 시장이기도 하다.
두 달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8년 다임러-벤츠 벤처 투자담당 매니저로 합류했으며, 2003년 MTU 에어로엔진 M&A 부문, 2004년 트럭 부문을 거친 뒤 200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총괄로서 아시아 지역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2012년 베이징 포톤 다임러 오토모티브의 재무부문 총괄 및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뒤 2017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재무부문 총괄을 지냈다. 특히 일본에서 근무하는 동안 6년 연속 현지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함께 했다. 2021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무 총괄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마티아스 바이틀 신임 대표가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대표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장 직무대행이 회사를 맡아 성과를 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지섭 현 미국법인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당시 고객서비스 부문 충괄 부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해 8월부터 연말까지 회사를 이끈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GLB, GLA, GLE 쿠페 등 새로운 SUV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연간 판매 대수 7만6000여대로 한국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이 정책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거나 법인에 영향을 끼칠만한 중대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임 대표가 오기 전까지 조직을 잘 정비하는 정도가 주어진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츠라는 브랜드 파워는 한국 시장에서 워낙 막강하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테판 알브레히트 부사장도 어느정도 부담은 느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5월 한국 시장에서 2만7420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3만6대를 판매한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BMW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5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X5 및 X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등의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EQE SUV 1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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