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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시대 다시 열리나…증권가 “삼성전자 3Q부터 실적 개선 기대”

"사실상 바닥 확인"...개인 투자자, 490억원 순매수
증권사별 목표주가 9만5000원~7만8000원 제시

4월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를 향한 사랑이 여전하다. ‘7만전자’ 고지에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6만전자’로 떨어졌지만 개미들은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사실상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에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란 판단에서다. 증권가에서도 올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9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대비 400원(0.57%)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만원으로 문을 연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이날에만 490억원 순매수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식 토론방에는 ‘매수 대기중’, ‘드디어 보인다. 그냥 담아 놓자’, ‘지금이 줍줍 타이밍’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74%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원으로 22.28%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벌이가 급감하면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반대로 저점 매수 기회로 여기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개인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분기부터 전반적인 감산 및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67.04% 감소한 3조5767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 개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9만5000원,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 9만원, 하나증권은 7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반도체(DS)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고, 3분기부터 고부가 DRAM (HBM3, DDR5) 출하 본격화와 감산 효과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적자가 2분기 대비 47% 축소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DP) 실적 개선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감산 효과는 크지 않지만, 가격 개선 등에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고 보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은 3분기가 성수기여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비메모리 반도체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2분기보다 13% 늘어난 6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12% 증가한 3조700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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