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SF 배경 신작 ‘아레스’, 카카오게임즈 구원투수 되나

“MMORPG 시장의 게임체인저 될 것”

아레스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오딘’, ‘우마무스메’ 등으로 유명한 카카오게임즈가 공상과학(SF) 배경의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오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레스:라이브 오브 가디언즈’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아레스를 통해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레스’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 ‘슈트’ 체인지 시스템 기반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다양한 협동/경쟁 기반의 멀티콘텐츠가 특징이다.

SF 배경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지난 5월 31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아레스는 5일 만에 100만 명을 모집한 데 이어 지난 7월 7일 사전등록자 200만 명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최근 쇼케이스에서 “아레스는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논타겟팅 액션을 통해 MMORPG의 한계를 벗어나 다수의 적을 섬멸하는 쾌감이 액션이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협동, 경쟁 콘텐츠와 슈트, 액션, 스토리 등 게임의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아레스는 2023년 MMORPG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레스를 개발한 세컨드다이브의 반승철 대표는 기존 중세 배경 MMORPG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옷과 투구를 쓰고, 검과 활을 사용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미래적 전투 장비의 모습, 문명이 발달한 세계에서 조우한 몬스터의 특징, 인류를 서포트하는 든든한 지원 시스템, 특색 있는 이동 수단 등 판타지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살리되, 미래와 메카닉적 감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이 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게임들이 텍스트 위주의 방식으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반면 아레스는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대공포를 직접 조작해 적의 공습을 막거나, 실제로 추격 전투를 진행하는 등 세계관에서 구성된 여러 지형지물을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컷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아레스만의 ‘유니크 전투’는 게임 스토리에 빠져드는 주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슈트 체인지’는 단순 변신이 아닌, 전투 중에 사용하는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태그 매치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기존의 변신과는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전달한다. 슈트는 각각 고유한 패시브 스킬과 버스트로 불리는 궁극기 스킬을 가지고 있어, 스킬 사용 방식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치명타 확률을 올린 후, 공격 속도를 슈트로 체인지해 시너지를 얻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으며, 보스가 강력한 공격을 준비할 때 파티 특화 슈트를 활용해 파티원에게 방어력 버프를 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아레스의 액션은 논타겟팅 기반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광역기와 궁극기 스킬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한번에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어 핵앤슬래시의 쾌감도 경험할 수 있으며, 몬스터의 공격을 반격하는 카운터와 공중 콤보, 회피 기능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변수를 창출하고 전투의 생존 가능성이 올라간다. 여기에 다양한 카메라 구도와 조작 모드, 게임 환경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 패드' 지원을 통해 게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아레스의 성공은 카카오게임즈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1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급락한 주가를 반등시킬 열쇠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줄어든 2492억원, 영업이익은 73.1% 감소한 113억원이다. 이는 앞서 선보인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가 기대만큼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표작 ‘오딘’ 역시 매출 하향화에 접어든 모습이다.
아레스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호불호 엇갈리는 SF 세계관, 이번에는?

이번에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이는 아레스는 SF 세계관 게임이라는 점에서 유저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해 국내에서는 아직 SF 장르가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 역시 그동안 SF 장르를 표방한 게임들이 여럿 출시됐지만 ‘중세 판타지’를 내세운 게임들을 넘어서진 못했다.

현재 수많은 게임사들의 MMORPG들이 중세 판타지를 내세우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유저들에게 익숙한 장르를 선보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에게 있어 아레스는 일종의 도전과도 같은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 장르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SF 세계관의 게임을, 그것도 논타겟 방식의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은 칭친할 만한 일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셈이기 때문이다.

아레스는 판타지와 메카닉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MMORPG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외형들을 선보인다. 슈트는 파츠별로 100가지 이상의 염색이 가능하며, 파츠별 커스텀 장착을 통해 개성있는 슈트를 꾸밀 수 있다.

아울러 아레스에서 만날수 있는 여러 몬스터들과 강력한 보스들은 고유의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속성 형태에 따라 공략 방식이 달라진다. 싱글형 던전 외에도, 파티원들과 함께 공략해야 하는 협동형 PVE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특히 파티원들과 함께 기믹을 파훼하면서 공략하는 고난이도 레이드에서는 가치 있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경쟁형 콘텐츠의 경우, 전략성을 높이되 일반 유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이분화해 설계했다. 전체 지역 중 PvP가 불가능한 ‘안전 지역’을 두는 것이 아닌, ‘PvP 지역’을 별도로 두는 방식을 채택해 MMORPG 본연의 재미인 성장과 전투, 던전과 보스 공략에 집중할 수 있다. 단, 경쟁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해 PK 필드, 10vs10 PVP 등 다양한 방식의 경쟁형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차별화와 신선함외에도 안정적이고 충실한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레스는 안정적인 게임 접속과 플레이를 위해 ▲아레스 전용 실행 프로그램 ▲서버/클라이언트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봇 이나 매크로에 대한 비정상 플레이 감지 시스템 ▲기기등록 및 2차 비밀번호 ▲아레스 링크 및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거래소, PVP 등 MMO장르 고유의 재미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출시 후 성공의 관건 중 하나는 비즈니스모델(BM)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타 MMORPG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BM이 이용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세 판타지가 대세인 상황에서 SF 배경의 게임을 들고 나온 카카오게임즈의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며 “참신함과 익숙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KT,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 제기

2제주도 '비계 돼지고기' 사태에 자영업자들 호소...“정직한 가게도 많다”

3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 공개하는 펄어비스…향후 전망은?

4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와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맞손’

5바이오클러스터 수혜 누리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6기업은행, 18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 선정

7‘라그나로크 효과 끝났나’…그라비티 1분기 영업이익…전년比 38%↓

8네오위즈, 1분기 영업익 148억원…전년 대비 1085%↑

9컴투스, 1분기 영업익 12억원…흑자전환

실시간 뉴스

1KT,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 제기

2제주도 '비계 돼지고기' 사태에 자영업자들 호소...“정직한 가게도 많다”

3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 공개하는 펄어비스…향후 전망은?

4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와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맞손’

5바이오클러스터 수혜 누리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