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다시 전성기 올까…기관도 반도체 ‘줍줍’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글로벌 감산·HBM 경쟁력 강화 호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국내 시가총액 대장주이자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반등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추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7만5700원에서 63.8% 수직 상승했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주가 또한 전일 대비 0.56% 상승한 12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초 5만55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지난 27일에는 7만1700원에 마감하는 등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1.67% 빠진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눈도 나란히 높아졌다. 올해 초 증권가에서 바라본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올해 초 11만4500원에서 7월27일 기준 14만1826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목표주가 또한 7만6348원에서 8만7524원으로 상향됐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 최대 목표가는 16만원, 삼성전자는 9만5000원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7월20~7월27일) 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해당 기간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1494억3707만원어치, SK하이닉스 942억6683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이들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882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실적 적자의 배경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4조3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타격을 줬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한다. 이에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추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감산과 공급 축소, 가격 정상화 효과는 호재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 여겨볼 대목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디램(DRAM) 흑자 전환과 함께 메모리 업황은 완전한 업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회복과 더불어 저평가되어왔던 파운드리 경쟁력이 더해지는 시점으로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권은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라인업을 적기에 공급하는 가운데, 관련 생산능력(Capa) 및 기술 격차를 재차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수급 중심의 장세는 점차 실적 중심의 장세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사는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 조선 업종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발표했지만, 하반기 HBM 실적 개선 및 낸드(NAND) 메모리 추가 감산 발표 등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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