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위상 변화시킨 리더십
[100대 CEO] 3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장재훈 사장, 이동석 부사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공동 대표를 맡은 정의선
회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회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떻게 현대차가 이렇게 멋있어졌나’라는 기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현대차의 위상을 집중 조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제작한 현대차 아이오닉 5 등이 전 세계 권위 있는 상을 휩쓸면서다.
글로벌 무대에서 달라진 현대차의 위상은 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2%, 47%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차량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8% 늘어난 113조71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9% 오른 7조3935억원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참석해 ‘포니 콘셉트’ 복원 모델을 직접 공개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 6월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우리의 존재 이유와 지향점을 찾기 위해 시작을 돌이켜보자”고 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현대차 아이오닉 5 N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지원했다. 지난 2020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이 양산형 신차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로 향하기도 했다. 지난 8월 8일 정 회장은 현대차 장재훈 사장 등과 함께 현지 연구 및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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