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눈치보나…서울우유 “흰우유 1ℓ 3000원 안 넘겨”
낙농진흥회 이사회 “올해 원윳값 88원 인상”
서울우유 등 흰우유 1ℓ 가격 인상 폭 최소화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원유 가격이 오는 10월부터 ℓ당 88원 오른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의 기본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29일 결의했다. 지난 7월 27일 잠정 협의한 내용을 이날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유업체들은 우유가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를 중심으로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해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900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올랐을 때 흰우유 1ℓ의 가격을 2700원 초반대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올렸다. 남양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50원에서 2880원으로 인상했고 매일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조정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원유의 기본 가격 인상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는 원유 가격의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커, 흰우유 1ℓ 제품의 가격도 3000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압박을 고려해 유업체들이 인상 폭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기업들도 원유 가격 인상을 소비자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부탁해 업계 전반적으로 우유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크게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폭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유업체들은 우유가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를 중심으로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해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900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올랐을 때 흰우유 1ℓ의 가격을 2700원 초반대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올렸다. 남양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50원에서 2880원으로 인상했고 매일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조정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원유의 기본 가격 인상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는 원유 가격의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커, 흰우유 1ℓ 제품의 가격도 3000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압박을 고려해 유업체들이 인상 폭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기업들도 원유 가격 인상을 소비자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부탁해 업계 전반적으로 우유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크게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폭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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