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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강국 한국...일본에 선두 내주나

현대차 넥쏘 판매 부진...토요타 미라이 상승세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일본의 토요타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전지차) 선도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두 기업 간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3.9%p에서 올해 8.1%p로 줄었다.

11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지차의 총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961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만641대)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3662대 판매하며 점유율 38.1%로 수소전지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넥쏘의 판매 부진이 이어져 전년 동기(6102대) 대비 40%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전년 동기(2490대) 대비 15.8% 오른 2884대의 수소전지차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지난 5월 이후 주력 모델인 미라이(Mirai)를 앞세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SNE리서치 측은 주목했다. 이를 발판으로 토요타는 현대차와의 수소전지차 시장 점유율 격차를 8.1%p까지 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3.9%p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수소전지차 판매는 현대차 넥쏘의 판매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5534대) 대비 38.7% 감소한 3390대에 머물렀다. 다만 35.2%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전지차 시장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1842대) 대비 66.8% 성장한 3073대를 판매, 한국과 함께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토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OEM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치열한 가격 할인 전쟁 중인 반면 수소전지차 시장은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오랜 기간 지적된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2024년 수소전지차 보급 예산과 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소폭 감액해 설정했다. 이 또한 수소전지차 보급 실적 부진과 국내 수소승용차가 현대차 넥쏘 1종으로 한정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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