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했다. 

4일 한은이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일부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했고, 이에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S&P500과 나스닥 등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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