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공장 돌린 GM...손실 만회한 한국사업장
9월 부분파업으로 5000대 이상 생산손실 추정
10월 연휴 첫 날부터 특근 돌입해 손실분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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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이달 1일부터 보령공장과 창원공장, 2일부터 부평공장에서 특근을 실시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부평공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창원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보령공장에서는 최근 누적 생산 600만대를 돌파한 6단 자동변속기를 생산한다.
추석 연휴에도 GM 한국사업장이 생산 라인을 가동한 이유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한 글로벌 수요 대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임협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분이 수 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 연휴 기간에 특근을 하게 된 이유”라며 “이달부터는 풀가동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달보다 생산량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GM 한국사업장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노조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잔업 및 특근을 거부했고, 총 4일간 전·후반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달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인한 생산손실 규모가 5000대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이달 초부터 특근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추석 전 임금교섭 타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노사 대표단이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은 추석 연휴 돌입 직전인 지난달 26일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올해 임금교섭 마무리로 부담을 떨친 GM 한국사업장은 연말까지 생산 물량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본사로부터 9000억원 투자받아 최신화에 성공한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의 가동을 극대화하면 연간 50만대 생산도 가능하다는 게 GM 한국사업장 측 설명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생산 모델은 스파크 및 말리부 등의 단종으로 지난해보다 축소됐지만, 실제 생산 대수는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덕분이다.
최근까지 GM 한국사업장의 생산 대수는 지난해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트랙스 크로스오버 11만9663대, 트레일블레이저 15만4731대, 엔비스타(ENVISTA, 트랙스 파생 모델) 1만4564대 등 28만8958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8327대)보다 71.7% 많은 수치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도 없는 상태라 노조 리스크가 사라진 제조사 입장에서는 오롯이 생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수출에 집중하는 외국계 기업은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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