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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학원 가장 빽빽한 곳은 ‘대치동’…매출도 ‘넘사벽’

대치1동, 학원 업종 밀집도 매년 0.3%씩 꾸준히 증가
대치1동 100㎡당 매출액, 상위 9곳 매출액 합계보다 4배 많아

[제공 BC카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BC카드가 서울시에서 학원 업종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들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에서 올해 9월 기준으로 서울시 내 426개 각 행정동(洞)에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면적을 별도로 분류했다. 이 후 각 행정동 내 모든 가맹점을 업종별로 재분류한 후, 기준 면적(100㎡) 당 업종 밀집도를 산출한 결과다. 단 아파트 단지, 야산, 도로 등 가맹점이 존재할 수 없는 면적은 제외했다.

예컨대 올해 9월 대치1동에서 기록된 학원 밀집도(61.8)의 경우 해당 지역 내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전체 면적 중 61.8%가 학원 업종과 관련된 가맹점이 영업 중이라는 의미다.

우선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은 대치1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치1동에서 영업 중인 학원 업종 밀집도는 매년 60% 이상씩을 기록했지만, 연평균 0.3%p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같은 지역구 내 대치4동 역시 해마다 학원 업종 비중이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이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대치1동 대비 10배 이상 높은 3.4%p를 기록하고 있어 대치동 학원가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 장점과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 후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남구 내 행정동 2곳의 학원 밀집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노원구 내행정동들은 학원 밀집도 상위 10위권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20년 학원 밀집도 상위 10개 지역 중 노원구 내 행정동은 2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4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이 포함됐다. 이는 같은 해 강남구보다 2배 많은 수치다.

2022년과 2023년에 기록된 상위 10개 지역에서 노원구 내 행정동 3곳이 각각 10위권 내 포함되는 등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을 보유한 구(區)로 자리매김했다. 

대치1동 대비 상위 9곳(대치1동外 합계) 행정동 100㎡ 당 매출지수 현황. [제공 BC카드]
아울러 대치1동 매출이 타 지역(상위 9곳) 전체 매출을 압도하고 있었다. 특히, 대치1동 등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제과점 업종에서의 소비가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반면, 제과점 업종에서 같이 구매 가능한 음료 등으로 인해 음료 업종의 건당 매출액은 낮아졌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우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는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소비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을 통해 예비창업자 및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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