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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역대 최대...경기침체 속 적체 강화

전년 比 22% 늘어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서울에 매매로 나왔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적체된 매물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출규제와 불경기 속에서 거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정보회사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지난12일 기준, 자체 집계 기준)은 9만929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만6366건(22%) 늘어난 것으로, 202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서울 자치구 중 1년 전 대비 매물이 30% 넘게 증가한 곳은 은평구, 서대문구, 강동구, 강북구, 동대문구, 강남구, 서초구 등 7곳이다. 현재 매물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6358→8293건), 서초구(5979→7786건), 송파구(5621→6795건)이다. 증가 비율이 가장 큰 은평구(36.3%)는 13일 기준 매물이 1년 전(2961)보다 1077건 늘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가격도 소폭 줄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평당 3996만원으로 전월 대비 5.2%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달보다 내렸다.

특히 서초구의 1월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76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평당 8742만원)과 비교해 12.6% 하락했다. 거래량 자체도 87건으로 전월(146건)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 영향으로 신규분양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주택의 선호도는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라며 "금리도 높고, 가격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짙게 퍼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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