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SKT 부사장 “은행→빅테크, 다음은 ‘웹3’…금융 사업 모델 준비해야”
[업비트 D 콘퍼런스 2023] ④
웹3 지갑 출시한 SKT…“낯설지 않게 개선해야”
“유동성 확보·규제 불확실성 해소 되면 시장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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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SK텔레콤(SKT) 부사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 2023’에 참여해 한국 웹3·블록체인의 현재와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부사장은 “역사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결국에는 금융에서 꽃을 피웠다”며 “웹3도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서비스가 생기면 금융 분야에서 훨씬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의 전통 은행, 그다음에 빅테크를 통한 금융, 세 번째 나올 금융 비즈니스 모델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3에 반드시 있다”며 “이 시점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다시 말해 그동안의 빅테크가 누렸던 영광을 우리 웹3 서비스들도 누리고 포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 부사장은 웹3 지갑이나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SKT는 지난 2017년부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웹3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1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Decentralized Identity·D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엔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를, 올해는 웹3 지갑 ‘T 월렛’을 차례로 선보였다.
그는 “웹3 지갑은 디지털 자산관리의 역할과 웹2 지갑의 역할을 동시에 해줘야 하는데 아직 (고객에게는) 낯설다”며 “고객이 웹3인지 웹2인지 모를 정도로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야 하고 SKT T 월렛도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웹3 시장 전환을 위한 네 가지 트리거(방아쇠)도 언급했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고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메인넷의 정상궤도 안착화를 거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디바이스 혁신으로 인해 메타버스 시장이 재점화될 시점이 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매입 등이 활성화되면 웹3에서도 시장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흐름이 자산가치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유발될 때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오 부사장은 ‘웹3가 일상생활에 스며들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에 확답을 내리진 않았다. 다만 그는 “한 7~8년 전부터 많은 웹3 스타트업이 나왔지만 과거 아마존 등 빅테크를 보면 처음부터 이익을 내며 커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지만 그 시간을 앞당기는 데엔 웹3 업계 참여자들이 어떻게 노력하고 협력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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