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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동행 철학’…삼성, 하반기 나눔의 날

2주간 전 관계사 ‘나눔 위크’ 결산…11만명 참여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삼성이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다. 11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 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은 나눔 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 봉사 ▲나눔 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 활동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 

삼성 임직원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 봉사는 올해 재개됐다. 

이번 나눔 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이 자유롭게 꾸린 수백 개 봉사팀이 대면 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은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의 건강 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임직원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임직원은 주요 의류 브랜드용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기증했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들도 나눔 위크 기간 중 임직원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쿠키를 굽는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달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임직원 등과 쿠키를 구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충남 아산시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 진료 등을 도왔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은 이달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조경수 4000여 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 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은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 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 왔다. 

이번 나눔 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 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다. 또한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이 나눔 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 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 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다.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한 아동이다. 

삼성 임직원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 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 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의 8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날 행사에선 나눔 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나눔 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삼성은 나눔 위크에 이어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 페어도 시작된다. 임직원은 기부 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금전 후원 외에도 임직원은 기부 페어 기간에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재능 기부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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