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심인 LG, 총력전 펼쳐

[부산 엑스포 위해 기업이 뛴다]②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광고 및 행사 진행
LG 최고경영진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직접 나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옥외 전광판에 선보인 LG의 부산엑스포 홍보영상 [사진 LG]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LG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국제 공항, 국내 주요 거점 등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지속 이어오고 있다. 이달 28일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LG는 투표일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은 세계 주요 도시서 펼쳐지는 만큼 LG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브랜드 마케팅 활동이기도 하다. LG는 지난 6일 파리 에펠탑 인근의 센강 선상카페에 꾸며진 행사장에서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LG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부산엑스포 버스’를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2층 대형 버스 두 대에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는 랜드마크와 함께 엑스포 유치 염원을 보여주는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또 LG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의 측면 혹은 전면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런던아이 인근을 지나고 있다. [사진 LG]

세계적 랜드마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진행

LG가 운영하는 총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는 다양한 노선으로 구성돼 에펠탑·루브르 박물관·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 명소뿐 아니라, 파리 외곽까지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한편 LG는 11월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고, 지난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28일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서 8m 높이의 초대형 워시타워 모형을 선보이며 ‘2030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판을 함께 설치하기도 했다. 

LG는 영국 런던에서도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버스는 런던의 주요 랜드마크인 빅벤·런던아이·피카딜리 광장 등을 비롯해 런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런던 시민뿐 아니라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을 만난다.

또 LG는 유동인구가 많은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인근의 대형 옥외 광고판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선보이며 부산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있다. LG가 대형 옥외광고를 선보인 브뤼셀 중앙역은 하루 평균 6만 명이 이용하는 브뤼셀의 핵심 거점이며, 인근에는 벨기에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브뤼셀 왕궁, 벨기에 왕립미술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브뤼셀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리에서는 오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제173회 BIE 총회가 열린다. LG는 이 지역에서의 다양한 유치 지원 활동을 통해 BIE 회원국의 막판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는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버스'를 공개했다. (왼쪽부터)김혁기 LG전자 파리법인장(상무), 장성민 대통령 특사, 유원 LG전자 홍보대외협력센터장(부사장). [사진 LG]

LG는 광고를 통해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산의 영문 알파벳(BUSAN) 속에 해운대 마천루·광안대교·해동 용궁사·다이아몬드타워·다대포 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를 담았다.

LG는 지난 6월 제172회 BIE 총회가 열렸을 때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 인근의 대형 옥외 광고판을 비롯해 총회가 열리는 이시레몰리노 지역 인근의 110개 광고판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앞서 LG는 유동인구가 많아 광고 효과가 높은 세계 주요 국가의 랜드마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려왔다. 지난해 6월부터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의 대형 전광판에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LG는 제78회 유엔(UN) 총회의 개회에 맞춰 지난 9월 15일부터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의 홍보영상 상영횟수를 기존 대비 10배 늘렸다. 매일 680회에 걸쳐 노출되고 있는 영상의 상영시간을 감안하면 이 영상은 각각 하루에 총 12시간 동안 상영되는 셈이다. 

LG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광화문과 시청·김포국제공항·김해국제공항 등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치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 부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를 응원해왔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국내 언론에도 ‘부산엑스포’를 응원하는 새로운 신문광고를 게재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광고는 ‘부산은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의 ‘BUSAN is Ready’ 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자갈치 시장 상인) ▲미래 기술(광안리 해변의 부산드론동아리) ▲K-콘텐츠(부산 영화의 전당의 부산연극영화극단) ▲한류(해운대 거리의 부산댄스크루) 등 총 4개의 주제로 제작됐다. 각 광고에는 주제와 연관된 부산 시민들이 부산의 주요 명소에서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7월 말 프랑스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대회,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주한 아프리카 대사를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 LG]

LG 최고경영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적극 행보 

LG 최고 경영진도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BIE 회원국을 방문해 부산을 알리고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구 회장은 LG와 폴란드의 경제협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역량을 보유한 LG 각 계열사의 CEO와 임원들도 해외 출장 시 해당 국가 주요인사를 만나 부산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활동에 적극 동참해오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은 지난해 9월 아프리카 6개국 주한 대사 등 외교 관계자를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조 사장은 올해 3월에는 칠레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각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내방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K컬처’ 알리는 문화행사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 펼쳐

LG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LG는 지난 5월 30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리니오 마르코스극장(Teatro Plinio Marcos)에서 펼쳐진 국내 대표 민간 오페라단 ‘솔오페라단’의 오페라 춘향전 ‘춘향-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를 후원하며, 공연장 입구에서 대형 LED TV를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공연을 찾은 귀빈들에게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렸다. 
브라질에서 펼쳐진 솔오페라단의 오페라 춘향전 공연 후 브라질 국립오케스트라, 솔오페라단, LG 관계자, 주브라질 대한민국 대사관 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

오페라 공연 종료 후 열린 별도 행사에서는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 등 경영진이 브라질 상·하원 의원을 포함 공연을 관람한 귀빈 200여 명을 직접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LG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팝밴드 ‘이날치’ 공연에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 멕시코 대사와 므웨데 므윈지(Mwende Mwinzi) 주한 케냐 대사 등을 초청해 K컬쳐의 매력을 선보이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팝밴드 ‘이날치’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튜브 6억 뷰를 달성하고 K컬처의 우수성을 전세계로 확산한 한국 대표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LG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가 LG그룹 뿐만 아니라 기업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인식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LG 브랜드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 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가 한국의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세계적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만큼 LG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

6여전업계, 2000억원 규모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

7강남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한 SUV...무슨 일?

8머스크 "슈퍼 충전소 확대 위해 5억 달러 이상 투자"

9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실시간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