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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술력 전 세계 입증...14만명 다녀간 CES 2024

국내·외 주요 기업 CEO 등 현장 방문
삼성·LG·기아 최고제품상 수상 영예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불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총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15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는 4300여개 기업(1400개 이상 스타트업 포함)이 참가했으며, 13만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CES가 처음 열린 1967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당해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CES에는 250개 기업, 1만7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바 있다.

CES 2024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라는 주제로 지난 9~12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모든 산업군이 하나로 모여 기술이라는 혁신으로 전 세계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현장에서는 ▲AI·로보틱스 ▲모빌리티 ▲메타버스·웹 3.0 ▲스마트 홈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페이스 테크 ▲푸드 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주목받은 기술은 AI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입을 모아 AI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CES 기조연설에 나선 팻 갤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등이 대표적이다.
CES 2024 현장에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이지완 기자]
국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이 AI 생태계와 기술의 가능성을 엿봤다. 특히 정기선 부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ES 기조연설에 참가해 청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그룹 총수들은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협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유명 인사들의 방문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요소 중 하나다. 가수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LG전자, SK, 롯데정보통신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미국 팝스타 스티비 원더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시관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했다.

CES 2024는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무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맞춤형 스피커,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TV,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등은 최고제품상을 수상했다. 국내 스타트업 130여곳은 CTA가 선정하는 혁신 기업에 선정돼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배송로봇 스타트업 모빈의 경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직접 전시관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CES 2024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의 전시 및 컨퍼런스 프로그램 등은 전체 기술 생태계를 아울렀다”고 평가했다.

CTA는 향후 2년간의 CES 일정을 공개한 상태다. CES 2025는 내년 1월 7~10일, CES 2026은 2026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HD현대의 CES 2024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 이지완 기자]
기아의 CES 2024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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