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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현업 복귀’ 결정…“장기 플랜 전환할 때”

게릴라식 파업·준법 투쟁 예고
“사무직노조 흡수통합해 제1노조 등극할 것”

7월 22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업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전환하고 향후 기습적인 부분 파업 방식으로 쟁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을 전했다.

전삼노는 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현시점부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이제는 장기 플랜으로 전환할 때”라며 “끝장 교섭 결렬로 파업 투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투쟁의 성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게릴라 파업과 준법 투쟁으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같은 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성과급 제도 개선 등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 규모가 커지자 다른 출구전략을 고민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삼노는 “오늘부터 복귀해도 되고 출근하더라도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게 되면 그때 일하다가도 나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과 통합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모두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는 4노조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노조와 흡수통합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전삼노가 1노조가 된다”며 “순서상으로나, 규모상으로나 전삼노가 이제 1노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6341명으로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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