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경쟁력 찾아, “수동적 관행 적극 개선”
32위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지난 7월 대우건설은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JV(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 시공을 필두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이 있다.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시공·유지보수·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표 건설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을 이끄는 백정완 대표이사는 핵심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외 건설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내실을 다지고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필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백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의 지속 ▲업무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의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국내 개발 사업과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공공지원단을 신설하고 해외사업단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편제로 조정하는 등 정기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하고, 사업유형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결정이다. 이런 작업은 백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곧 경쟁력”이라며 “수동적 관행은 적극 개선하고 개별적 시스템과 절차는 전사 차원으로 통합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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