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운영에 뿔난 이용자들’…트럭 시위 진행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웹젠이 서비스하는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세 게임 이용자들이 연대해 결성한 ‘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과 함께 각 게임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웹젠은 연이은 게임의 서비스 종료와 운영 상 문제를 야기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게임 별로 살펴보면 먼저 ‘뮤 아크엔젤 ‘의 경우,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 중 일부의 확률 정보가 게임 내 표시된 내용과 달리 일정 횟수 이상의 뽑기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아예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0% 확률이 적용되는, 이른바 ‘바닥 시스템’이 적용되는 ‘확률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져서 논란이 됐으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뮤 오리진’은 과금 순위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충전왕 이벤트에서 알려지지 않은 계정이 돌연 등장해 과금 순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후, 이벤트가 끝나면 게임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슈퍼계정’ 논란이 발생했다. 아울러 최근 서버 종료 공지 직전까지 현금아이템을 판매해오다가 기습적으로 서버종료공지를 발표하여 유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이용자들이 모종의 경로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 예정 사실을 인지해 웹젠 측에 문의했음에도 불구, 웹젠이 7월 31일 서비스 종료가 검토된 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과금 유도를 위한 현금성 아이템과 캐릭터 출시를 이어나가다가 돌연 8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해 거짓 답변으로 유저들을 속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임 전문 변호사인 이철우 협회장은 “그동안 협회가 관여한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2M’, ‘라그나로크’, ‘우마무스메’ 등 단일 게임의 유저들이 뭉쳐서 운영의 개선을 촉구한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여러 게임의 유저가 연대체를 결성한 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사실상 최초이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며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의 경우, 공론화와 유저들의 조직이 어려워 소비자의 권리가 외면 받아오자 게임 이용자들의 ‘연대’라는 대응책을 구성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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