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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 성공신화 네오위즈, 3P 전략으로 내실 다진다

P의 거짓 이미지 [사진 네오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P의 거짓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이름을 알린 네오위즈가 다시 도약할 준비하고 있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IP 발굴’, ‘퍼블리싱(Publishing) 강화’, ‘PC·콘솔 개발’이라는 3P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 라이브 게임과 개발 중인 신작 등 차분히 내실을 다녀가면서 ‘넥스트 P의 거짓’을 만들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탄한 IP 발굴하고 키운다

P의 거짓 성공을 통해 강력한 IP의 중요성을 체득한 네오위즈는 플랫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신규 IP를 찾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키워드는 ‘내러티브’와 ‘게임성’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라는 판단에서다. 

IP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브라운더스트2’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을 통해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서비스 1주년을 기점으로 이용자 트래픽이 5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쌓아오고 있다. 

네오위즈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 ‘니혼팔콤’의 주요 IP인 ‘영웅전설’ 시리즈를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이다. 영웅전설 시리즈는 1989년부터 35년 가까이 이어져온 명작으로, 이를 활용한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탄탄한 IP 확보라는 좋은 출발선에 섰다. 지난 8월 출시됐으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BGM(배경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한다. 네오위즈의 자회사 파우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P의 거짓’의 경우 출시 1주년을 맞아 굿즈 스토어 ‘P의 거짓 기어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IP 확장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한 게임 IP를 시리즈화하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6000만을 돌파한 ‘고양이와 스프’는 네오위즈의 대표적인 캐주얼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5월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한 농장 경영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장르 ‘고양이와 스프: 말랑타운’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전작 고양이와 스프를 즐긴 이용자들의 자연유입이 많을 정도로 IP 시리즈화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도 선보일 예정에 있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및 제휴를 통한 신작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에 투자한 바 있다. 올해도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해외 개발사 추가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 이미지 [사진 네오위즈]

글로벌 퍼블리셔로 자리 굳히기…스컬·산나비 성공 이어나갈 인디게임 적극 지원

그동안 네오위즈는 인디게임 발굴 및 적극적인 퍼블리싱 지원을 통해 흥행 게임을 탄생시켜왔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PC·콘솔 액션게임 ‘스컬’은 한국 패키지 인디게임 최초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고, 현재 200만 장 넘게 판매됐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 스컬 모바일 버전도 출시됐다. 네오위즈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원더포션이 개발한 액션플랫포머 PC·콘솔 게임 ‘산나비’ 역시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산나비는 2022년 6월 스팀 얼리엑세스 이후 '압도적으로 긍정적(97%)' 평가를 받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했고, 그해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상'까지 거머쥐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네오위즈 또 다른 인디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을 맡았다. 지난 5월 지노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안녕서울은 지난 7월 중국 ‘2024 인디게임 개발 어워드’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수상하는 가 하면, 8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일반부문 ‘대상(Grand Prix, 그랑프리)’과 ‘아트(Excellence In Art)’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네오위즈는  지구 종말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독특하면서도 탄탄한 서사와 흥미로운 퍼즐게임 등을 내세워 게임을 성공 가도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이미지 [사진 네오위즈]

PC·콘솔 개발도 지속…중장기적으로 접근

PC·콘솔 대작도 차근히 준비해 나간다. P의 거짓을 통해 전세계 PC·콘솔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P의 거짓 DLC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지속 중이다. 높아진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속도보다는 완벽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P의 거짓 DLC를 기다리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DLC 음원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콘셉트 아트 이미지도 함께 공개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최지원 총괄 디렉터가 전하는 편지를 통해 "이용자 여러분들의 기다림이 환호로 바뀔 수 있도록 DLC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P의 거짓 차기작과 함께 지난 3월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에 합류한 이상균, 진승호 디렉터가 주도하는 PC콘솔 신작도 준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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