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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하이브' 선언한 뉴진스 영향에 하이브 주가도 급락.. “주주 무슨 죄”

28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
보름 만 10만원선 급락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뉴진스 멤버 해린(왼쪽부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사진 연합뉴스]

K-POP 인기 그룹 뉴진스가 29일 자정께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전날 밝힌 가운데 모회사 하이브 주가가 약세다. 개장 직후부터 하방 압력을 받은 하이브 주가는 보름 만에 10만원선으로 주저앉았다. 소속사와 멤버들 간 분쟁에 주주들만 피해를 받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공식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탈 하이브’를 시작했다.

금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6.04% 하락한 19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부터 하방 압력을 받은 하이브 주가는 한때 6.98% 하락한 18만 9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진스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29일 자정부로 해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소속사 대표 그룹 뉴진스의 ‘탈 하이브’ 가속화에 주주들만 피해 받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K-POP에 대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더불어 소속사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내년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컴백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20만원선을 내주면서 지난 14일 이후 보름 만에 다시 1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앞서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걸그룹이 자신들의 콘셉트를 모방하고, 해당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지속해서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지난 13일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 내용증명을 발송, 소속 아티스트인 자신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어도어에 시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어도어는 회신 시한인 28일 오후 뉴진스의 시정요구에 26장에 달하는 답변을 보냈으나 뉴진스는 어도어가 자신들의 시정요구 사항이 실질적으로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어도어와의 동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긴급 기자회견에서 멤버 하니는 “업무시간이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이나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가처분 신청 계획은 없으며 예정된 스케줄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이들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 위반했기 때문에 계약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계약 효력 없어지므로 앞으로 우리 활동엔 장애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꾸준히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굳이 소송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공식입장을 배포,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팬소통 플랫폼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다. 민지는 이른바 ‘퇴사짤’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고, 하니는 비슷한 이미지로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후 프로필 메시지를 “see you on the other side”(다른 곳에서 만나자)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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