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위치’ 오른 대한항공, 경계해야 할 사안들
[메가캐리어의 날갯짓] ④
대한항공,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재탄생
이점 명확하지만, 합병 이후 고려사항 적잖아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대한항공이 세계 10위 항공사로 재탄생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선언한 것이 2020년 10월경이다. 4년 만에 세계 10대 항공사로 우뚝서게 된 셈이다.
2024년 기준 대한항공 자본금 ▲1조8000억원 ▲시가총액 9조원 ▲영업이익 1조5000원정도다. 부채비율은 200% 정도로 양호하다. 항공기는 135대를 보유중이며 해외 32개국 8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금 3700억원 ▲시가총액 7300억원 ▲부채비율 1800%정도로 재무구조가 어렵다.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대한항공에는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 세계 최고의 항공사가 되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고, 63%의 주식지분을 갖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기업 결합, 항공노선 조정, 그리고 경쟁력확보 등을 통해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야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합병으로 인해 고려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먼저 대한항공이 국내 최고의 독점 항공사가 됐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합병함으로 인해서 세계 10위 항공사에 올랐고, 앞으로 대형항공기 구매와 항공유 구매 등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가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현재 거의 섬과 같다. 항공기를 통해서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대한항공의 역할이 크다. 대한민국 대부분 수출 품목은 선박으로 운송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수출 품목은 항공기로 운반된다. 이는 대한항공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한항공은 세계 10위 항공사에 걸맞게 위상을 올려야 한다. 재무구조를 탄탄히하고 부채를 최소로 줄여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재무구조 악화·교역 축소에 대비해야
대한항공은 LCC 저가항공을 포함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앞으로 2년에 걸쳐서 마일리지 통합을 해야 한다. 해외 항공사의 경우를 보면 1대1 비율로 합병이 됐다. 이에 맞춰 대한항공도 아시아나 고객의 마일리지를 1대1 비율로 통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재무구조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아시아나는 당초 1000%가 넘는 부채 비율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높은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대한항공에 합병된 것이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항공 산업의 특성상 높은 부채 비율은 항공업의 약점이다. 희망은 있다. 현금 창출 능력이 높은 대한항공은 영업확대와 비용절감, 중복노선 정리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예의주시 해야한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로서 보호무역 정책을 확대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국 무역의존도는 75%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교역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 교역감소가 대한항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을 대비하고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항공사 마일리지라는 특수 문제도 있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합병으로 2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이 기간 동안 마일리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아시아나의 고객들은 본인들의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하게 지급되길 바란다.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소유한 고객들과 합병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하다.
저가항공사(LCC) 문제도 남아 있다. LCC는 대부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가 많다. 이러한 저가항공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 경제학의 목적은 공정성과 효율성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이 됐다. 수익성 개선으로서 세계 10위 항공사 위상을 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부채문제 등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세계 최고 항공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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