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투수 윤성환,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선고

윤성환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금융 채무 2억 원과 세금 체납 5억 원이 있는 상태에서 수입원이 없는데도 변제할 의사 없이 후배 등 지인 4명에게서 총 4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9월,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 대가로 차명 계좌를 이용해 4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윤성환이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사기를 저지를 행위를 지적했다. 안 부장판사는 "프로야구 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으며,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윤성환은 2020년 9월 승부조작 사건으로 2022년 3월 실형이 확정됐다. 그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처벌을 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한 바 있다. 승부 조작은 주말 프로야구 경기에서 그의 소속팀 삼성이 상대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윤성환은 현역 시절 2010년대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활약했다. 2020년까지 삼성 소속으로 뛰며 통산 425경기 1915이닝,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2020년 11월 팀에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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