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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수익 목표 또 하향…전기차 줄이고 내연기관 투자 확대

구조조정 착수…영업이익률 목표 15~17%로 낮춰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사진 포르쉐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포르쉐AG가 중국 판매 부진과 유럽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인해 상장 당시 제시했던 수익 목표를 또 다시 낮췄다.

12일(현지시간) 요헨 브렉너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ROS) 목표를 기존 19%에서 15~1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2022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포르쉐의 영업이익은 56억4000만유로(약 8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매출은 400억8000만유로(약 58조4000억원)로 1.1% 줄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1%로 목표 범위의 하단에 머물렀다.

올해 매출은 최대 400억유로(약 58조원)로 전망되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유럽 내 EV 수요 둔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여기에 모델 출시 지연과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포르쉐는 올해부터 모델, 소프트웨어, 배터리 부문 투자를 확대하며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911 추가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경 새로운 SUV 라인업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포르쉐는 전기차 목표를 축소하고 내연기관 모델 개발에 8억유로(약 1조16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원가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독일에서 19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별도로 2000여개 임시직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인력 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포르쉐의 실적 악화와 전략 변화는 모기업 폭스바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유럽 시장의 수요 둔화와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자회사인 포르쉐의 수익성이 흔들릴 경우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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