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양식장에 LG전자 기술 적용한다…향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 접목
항균·항곰팡이·범용성 높다는 게 특징…퓨로텍 전 세계 시장 규모 18조원에 달해
LG전자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양식장 가공식 바닥·벽면 등에 퓨로텍 적용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스마트 양식장 사업에 LG전자가 B2B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PuroTec)을 접목한다. LG전자는 3월 13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스마트 양식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퓨로텍은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가 있다. 퓨로텍 입자의 직경은 밀가루 입자의 10분의 1 크기인 약 4마이크로미터(μm)다. 여기에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배가시키는 공정을 거친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낼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플라스틱, 섬유 등 다른 소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퓨로텍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접촉물질(FCS, Food Contact Substances)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퓨로텍을 식품 포장재로 적용하는 데 있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성체 된 연어 운반·처리·포장 과정에 퓨로텍 적용 계획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포장, 의료, 건축 자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성장 잠재력도 크다.
LG전자는 다양한 소재와 제품을 개발해 집 안부터 차량·상업용 공간까지 폭넓은 영역에 이를 접목하고 있다. 이런 역량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퓨로텍을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는 설계와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퓨로텍을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에코아쿠아팜은 GS건설 자회사로, 대규모로 대서양 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하고 있다.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으로 양식에 필요한 용수를 최대 99% 재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나 중금속과 같은 해양 오염에서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와 에코아쿠아팜은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처리·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등에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성장을 억제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냉장고나 저장소·포장지·가공 설비 및 도구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MOU를 통해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B2B 신사업인 기능성 소재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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