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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나가 좋더라”...5쌍 중 1쌍 ‘연상녀·연하남 부부’ 역대 최대, 왜?

연상녀·연하남 부부 비중 ‘최고치’
“나이보다 경제적 여건 중시”

결혼식 풍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아내가 연상인 초혼 부부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나이보다는 경제력을 따지는 요즘 청년세대의 세태가 반영됐다. 연하인 여성보다 경제적 여건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가 거듭할수록 이러한 세태가 더 확산할 거란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 17만8700쌍 가운데 아내가 연상인 경우는 3만5600쌍으로 전년에 비해 22.8% 늘었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연상녀·연하남 부부 비중은 19.9%였는데, 전년의 19.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은 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연상녀·연하남 부부 비중이 16.2%였다.

지난해 남편이 연상인 초혼 부부는 11만3400쌍으로 비중이 63.4%였고, 동갑 부부는 2만9800쌍으로 16.6%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14.8%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30대 초반 남녀가 혼인 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30대 초반 남녀의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각각 23.8%, 24.0% 늘었다.

남성의 초혼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하락한 33.9세였는데, 이는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020년(-0.14세) 이후 역대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여성 초혼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상승한 31.6세였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도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증가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5.6건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세종(4.8건), 3위는 경기(4.6건)였다. 조혼인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부산(3.5건)과 경남(3.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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