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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5동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완성될까…"노원구 가치 상승 기대"

[우리동네 신통기획⑪] 노원구
동북선 경전철 개통시 4호선 더블역세권 호재
상계뉴타운, 기존 주공 아파트 단지와 연결 시너지 기대
가로주택사업지와 마찰…‘정비구역 지정’ 따라 사업 향방 갈릴 듯

 
 
노원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상계5동은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재개발 완성 시 대규모 신축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노원구 일대 부동산 가치가 함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서울시 및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5동은 사업부지 면적 19만여㎡, 예상 조합원 1972명으로 평균 대지지분은 97.7㎡(29.6평)로 신통기획 후보지 가운데서도 큰 편에 속한다. 향후 3800~4500세대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통기획 후보지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 중에 하나로 꼽힌다.
 
상계5동은 노원구 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곳 중 하나다. 노원구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다. 또 상계뉴타운은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1~6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비해 상계5동은 그간 재개발에 대한 추진 과정이 없었다. 노원구 내에서도 유일하게 지난해 신통기획에 신청해 후보지로 뽑혔다. 선정 당시 동의율은 35.7%였다. 
 
상계 5동은 여러 면에서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넓은 사업부지 면적엔 구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평지다. 또 교통 호재도 주목된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도시철도'가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상계5동, 재개발 연결고리 완성…노원구 부동산 가치 ↑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지하철 4호선과 더블 역세권으로 묶이게 된다. 상계5동 면적의 50% 이상이 역세권 안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교통 인프라만으로도 다른 신통기획 후보지보다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상계뉴타운과의 시너지도 기대감을 모은다. 상계뉴타운만 하더라도 8000세대에 달하는데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노원구 전체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계5동 추진준비원회(가칭) 관계자는 “상계뉴타운이 형성되면 인근 지역과 연계가 가능하고, 아파트 단지가 커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상계뉴타운 내 상계4구역엔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가 810세대로 2020년 2월 준공됐다. 전용면적 84.99㎡가 12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또 상계6구역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가 1163세대 규모로 오는 2023년 6월 준공예정이다.  
 
특히 상계5동은 상계역 쪽에 붙어 있어 입지 면에서는 상계뉴타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더구나 빌라가 밀집했던 상계역 길목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나머지 아파트 단지들과 연결성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원구 상계 뉴타운, 기존 건축 단지들, 주공 아파트들과의 연결고리를 상계5동의 신통기획으로 완성될 것으로 본다”며 “재개발이 완료돼 일대 아파트들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노원구 주거환경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계동 일대 아파트. [중앙포토]

가로주택사업지와 마찰…‘정비구역 지정’ 따라 향방 갈릴 듯  

 
하지만 사업추진과정에 걸림돌이 있다. 사업예정구역 내 이미 추진되고 있던 가로주택사업지가 있어서다. 가로주택사업을 추진 중인 주민 중에는 구역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곳이 나오는 등 신통기획을 추진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그중 한 구역은 “동의 요건을 갖췄다”며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아직 연번 동의서는 제출 전이다.  
 
노원구청과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정비계획 수립하는 업체, 용역을 발주 중이다. 5월 23일 한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다만 정비구역 지정 결정 고시 전이라 재개발 구역은 확정되지 않았다. 구청에 승인받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내년 연말까지는 신통기획 후보지들을 정비구역 지정을 다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과정도 있기 때문에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구역지정과 조합설립을 거친 후 2025년 철거, 2027년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2030년쯤 입주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정비 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민) 의견 조사 등을 진행해 정비 구역을 결정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정비 구역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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