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영상이 만난다…비쥬얼 거장들 서울 집결
| 영상디자인界의 살아 있는 신화로 알려진 카일 쿠퍼 | 제3의 예술 공간 ‘웹’-. 화폭을 떠나 컴퓨터 화면 속에 새로운 미를 창조하는 신개념의 예술 작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 플래시·영상 디자인·모션 그래픽 등 웹 관련 비쥬얼 거장들이 서울에 대거 모인다. 오는 4월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플래시 컨퍼런스 2002 코리아’행사에는 카일 쿠퍼·토드 퍼거슨 등 ‘영상 미학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들이 대거 참석, 특별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중앙일보와 디자인정글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하고 산업자원부 등이 후원해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웹 관련 컨퍼런스. 지난해에는 웹 디자인 관련 행사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려 연인원 3천여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행사는 특히 ‘웹 디자인 취업 박람회’가 함께 열려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웹 디자인 분야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참여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영상 디자인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카일 쿠퍼(Kyle Cooper). 그는 영화 ‘세븐’,‘미션 임파서블’,‘네고시에이터’를 비롯한 1백여편의 영화 오프닝 시퀀스를 제작한 영상 미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카일 쿠퍼는 행사 중 영상 미학에 대해 특별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그가 감독하고 디자인한 영화 ‘세븐’의 예고편은 미국의 「엔터테인먼크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지가 ‘최고의 역작’이라 평할 정도. 그외 영화 ‘트위스터’,‘스피어’,‘미이라’,‘어벤져’,‘닥터 모로의 섬’ 등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오프닝 타이틀이 그의 손을 거쳤다. 게토레이 광고 등 수십편의 광고 타이틀도 제작했다. 카일 쿠퍼는 평소 “모션 그래픽은 초기의 TV·영화에서 이제 웹에까지 진화하고 있다”며 “영화 타이틀에 사용되는 문자는 작품 속의 배우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해왔다. 오프닝 타이틀에서 보여지는 현란한 문자와 영상의 조합은 영화 전체의 주제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는 중요한 소도구라는 얘기다. 그는 특히 ‘웹 세계에서의 협력과 놀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인터넷 속에서의 창조라는 작업에 대해 청중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타이틀 영상에서 웹으로’라는 소주제의 강연을 통해 모션 그래픽이 웹과 다른 매체들의 디자인 발전에 어떻게 기여해왔는지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또한 독특한 타이포그래피와 독창적인 모션 감각으로 세계 10대 웹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토드 퍼거슨(Todd Purgason)은 ‘창조적 매체로서의 플래시’,‘인터랙티브 디자이너 해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질 계획. 그는 수상 프로젝트의 실례를 들어가며 창의적 브랜드와 플래시 사용의 상호 관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상호작용(인터랙티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를 역으로 해체해가며 그 구성원리와 역동성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미국 매크로미디어 본사의 플래시 프로덕트 매니저인 제레미 클락(Jeremy Clark)도 참여, ‘플래시-MX에서의 새로운 액션스크립트’라는 주제에 대해 강연을 갖는다. 국내 웹디자이너 중에서도 지난 99년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설은아씨가 참여해 강연한다. 설씨는 영화 ‘와니와 준하’,‘엽기적인 그녀’등의 홈페이지 제작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래시 모션그래픽의 기초에 대해 관객들과 얘기 나눌 계획이다. 행사 참가비는 나흘 모두 참여할 경우 학생은 20만원, 일반은 25만원. 이틀치만 등록하면 학생은 12만원, 일반은 15만원이다. 등록은 행사 홈페이지(www.fc2002.com)를 통해 가능하며,모든 강연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또한 오는 8월12일부터 16일까지 접수를 받는 ‘제2회 대한민국 플래시 공모대전’의 작품 공모는 공공분야·기업분야·자유선택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상은 대상인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비롯 금·은·동상 등 총 10여명에게 주어질 계획이다. 문의:02-3455-1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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