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르포]삼성전기 어떤 회사인가?

[르포]삼성전기 어떤 회사인가?

삼성전기는 1973년 창업된 삼성의 전자부품회사다. 반도체·LCD 등이 전자부품 중 능동부품에 속한다면 콘덴서·기판·저항기 등은 수동부품에 해당한다. 전자(前者)는 삼성전자가 후자(後者)는 삼성전기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기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노트북·캠코더·TV·비디오·휴대폰·PDA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이는 필수품이다. 국내 전자부품 생산의 36%에 해당하는 3조1천억원어치를 생산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부품 수출에서도 36%(16억3천 달러)를 차지해 수출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종업원 수 1만여명에 부산을 포함, 대전·수원에 공장을 두고 있다. 멕시코·브라질·중국·헝가리·필리핀 등 해외에 9개 생산법인을 두고 전체 생산량에서 절반이 넘는 58%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체제품 중 60%를 수출하고 있으며 에릭슨·지멘스·산요·인텔·IBM 등 세계 유수의 전자 통신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3조1백억 매출에 1천3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3조4천억 매출, 4천3백억의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호문(52)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20년 넘게 일한 반도체 통이다. 올 1월 이형도 중국담당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PC·휴대폰·AV제품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기는 복합소자·칩 솔루션·광통신 부품 등 신사업에 진출해 2010년까지 이들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기판사업은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MLB)과 MLCC 등 고수익 기종의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7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회사 규모를 2010년에는 세계 1위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등 수익이 나지 않는 13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이런 노력에 대해 외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9월 말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도 올 4월 4일 현재 8만4천1백원으로 올라섰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CSFB는 지난 4월 2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경기는 올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회복될 것이므로 이 회사의 수익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강남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한 SUV...무슨 일?

2머스크 "슈퍼 충전소 확대 위해 5억 달러 이상 투자"

3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4빙폭을 타는 사람, 한계를 넘어서다

5전국 삼겹살 가격, "제주도 제일 비싸네"

6자영업자 대출, 1112조 돌파...코로나 후 50% 늘었네

7‘감칠맛’ 찾는 소비자 덕…식품 시장 조용한 강자된 ‘이것’

8“디자인 왜 이래?” 현대차·기아 운명 바꿨다

9경기권 학생 비중 늘어나는데…의대 진학 역차별 벌어지나

실시간 뉴스

1강남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한 SUV...무슨 일?

2머스크 "슈퍼 충전소 확대 위해 5억 달러 이상 투자"

3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4빙폭을 타는 사람, 한계를 넘어서다

5전국 삼겹살 가격, "제주도 제일 비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