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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하우스 맥주의 天國

독일은 하우스 맥주의 天國

소규모 제조맥주장은 독일에서는 Pub brewery(선술집 및 주점양조장), 미국에서는 ‘Micro brewery’ 또는 ‘Mini brewery(소형양조장)’로, 영국에서는 ‘Brew pub’, 일본에서는 ‘지비루(지역맥주)’로 일컬어진다. 유럽이나 미국 등은 우리와 달리 소규모 제조맥주제조장과 관련, 별도의 제도를 마련하지 않고 일반적인 맥주 제조 및 판매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맥주의 본고장 독일 전역에는 1천2백50개의 중소규모 맥주제조장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중 국내에서처럼 맥주를 생산, 즉석에서 판매하는 하우스 맥주는 6백여개다. 특히 바이에른주에는 연간 5백㎘ 미만의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맥주제조장은 3백75개가 밀집돼 있다. 국내와 달리 대규모 매장을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며 지역마다 생산한 맥주를 선술집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 익히 알려진 뮌헨 마리엔 광장 근처의 대규모 맥주집은 하우스 맥주는 아니다. 독일 외에도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국가마다 지역특색에 맞는 중소규모의 맥주제조장이 수십여개에서 수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하우스 맥주 보스톤 비어 컴퍼니는 미국 전역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내에 7개의 양조장을 직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94년 소규모 맥주 제조업이 가능하게 된 이후 97년까지 붐을 이뤄 4백50개소까지 증가했다가 현재는 3백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 맥주제조장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일본의 맥주시장은 기린·아사히·삿뽀르·산토리 등 4개 회사가 전체 맥주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하이트와 OB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과 성격이 비슷했었다. 당초 참여 기업수가 한정돼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활기를 띠자 청주제조회사·레저산업체 등이 참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산업진흥책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은하고원 맥주로 일본 전역 4군데에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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