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본 보령제약/순환기·소화기계 품목 매출비중 높은 게 강점
애널리스트가 본 보령제약/순환기·소화기계 품목 매출비중 높은 게 강점
| 하태기 SK증권 기업분석팀 차장 | 보령제약은 IMF 전후 외형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영업이 정체되기도 했으나 현금흐름 우선의 영업정책으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켰으며, 주력제품 중심으로 제품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겔포스엠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99년부터는 영업이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의약분업 수혜가 겹치면서 금년 상반기까지 고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항생제·고혈압치료제·항암제 등 치료의약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2001년도 전체 매출이 17.2% 증가한 1천1백73억원을 나타냈다. 2002년 상반기에는 맨소래담이 미국 맨소래담사에 회수됨에도 불구하고 ‘겔포스엠’과 함께 시나롱(고혈압치료제)·메이액트(항생제) 등 기존 주력제품이 계속 신장하는 가운데 보령신약의 백신부문과 보령메디앙스의 일부 제품 판매 등의 신규 매출이 가세하여 전체 매출이 23.1% 성장했다. 현재 동사는 중국으로 겔포스엠의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유럽지역으로 항암제 수출도 추진 중이다. 또한 보령제약은 겔포스엠 등과 같은 대형 제품이 있고 또한 일반의약품과 치료의약품의 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도 있다. 약효군별로는 시장성이 큰 순환기계·소화기계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도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신약개발은 연간 투입되는 연구개발비가 절대 규모면에서 작지만 자체 개발한 고혈압치료 후보물질의 해외 임상이 추진 중이다. 수익성은 고가의약품 매출 증가·겔포스엠의 가격인상·금융비용 감소 효과로 2001년 당기순이익이 1백20% 증가했다. 그러나 2002년부터는 제약업계 전반적인 경쟁격화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관련된 광고비가 증가와 치료제 시장의 마케팅 강화에 따른 판관비의 증가효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민소득의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국내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보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보험재정 악화를 보전하기 위한 정부의 악재비 억제 정책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고성장 의약품의 개발이나 도입·영업력 강화·약가질서 관리 등이 향후 보령제약의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다. 재무구조는 2002년 6월 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등가액)이 1백91억원에 불과하며 계열사 지급보증도 약 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군포 금정역 주변에 보유한 9천4백평의 부동산 가치를 감안하면 동사의 재무구조는 극히 양호한 상태로 평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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