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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선택 잘 하면 보험료 10% 줄어든다

특약 선택 잘 하면 보험료 10% 줄어든다

종신보험은 가장이 사망하면 사망 시기나 원인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데다, 보험 판매자도 고객 니즈에 맞춘 설계 판매가 안 되는 바람에 꼭 필요한 보험상품이 있어도 소비자들이 가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6.2%가 평균 3.6건의 생명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있으나, 이들 상품 가운데 보장이 중복되거나 꼭 필요한 보장은 누락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했다. 따라서 경제성의 관점에서 최소의 보험료로 필요한 금액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이미 가입한 보험을 진단하여 잘못 가입된 보험상품을 리스트럭처링(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을 해약하거나 보완하는 일)하는 게 필요하게 된다. 즉 기존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금액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계약을 진단해 중복 부문은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가장 유용한 금융상품이 종신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종신보험 사망원인 관계없이 지급 종신보험은 유가족의 생계안정을 위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가장이 사망하면 사망 시기나 원인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최근에는 혼수품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종신보험의 선택요령을 살펴보자. 첫째, 보험사별 주계약 보험료를 비교하라. 주계약이란 사망시 정해진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기본계약이다. 각 보험사별 종신보험은 동일한 보장금액이라도 보험료가 차이가 나므로 인스밸리(www.insvalley.com) 등 인터넷 싸이트에서 보험료를 비교해 보고 가입하면 좋다. 둘째,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약으로 가입하면 주보험으로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10% 이상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특약은 주보험 대비 예정사업비(설계사 수당 등 보험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가 적게 책정돼 있어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셋째, 보험 가입자에게 맞는 특약을 잘 선택해 조립하면 적은 보험료로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건강특약·암특약·수술특약 등 선택 특약은 보험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자신에 꼭 맞는 보험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대개 15∼20여 가지의 특약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신의 직업환경·가족병력 등 위험 노출에 따라 적절하게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술·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은 간과 폐를 보장하는 암특약을 선택하면 된다. 주계약에 정기특약을 추가하면 경제활동기의 보장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대개 50∼60세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데 그 때까지만 보험의 효력이 있다. 예를 들어 주계약과 정기특약(60세만기)을 각각 1억원씩 가입했다면, 60세까지는 둘을 합쳐 2억원의 보장을 받고, 그 이후에는 주계약에서 정한 1억원만 보장받는다. 정기특약 기간은 자녀 중 막내가 자립할 때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해 선택하는게 좋다. 예컨대 5살된 막내를 둔 35세의 가입자라면 정기특약 기간을 55∼60세 만기(막내 나이가 25∼30세가 되는 시기)로 하면 된다. 주계약과 정기특약의 가입 비율은 정기특약 쪽을 크게 가입하면 같은 보험료로 조기 사망에 대한 보장금액을 늘릴 수 있다. 그리고 재해사망특약은 사고로 사망할 경우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특약으로 보험료가 아주 싸다. 넷째, 아내와의 나이차가 3년 미만이거나 여자가 나이가 많다면 부부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따로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부부형의 경우 남녀의 연령 차이를 3살로 보고 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갑인 부부가 부부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여자의 보험료는 실제보다 3살이 적은 나이의 보험료를 적용받기 때문에 그만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우자의 연령에 맞춰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다섯째, 건강한 사람은 우량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험사를 고려하라.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보험사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우량체로 판정되면 보험료를 4∼20%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량체의 조건이 까다로우면 보험료의 할인율이 크고, 우량체 조건이 완화되면 할인율이 적다.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우량체 보험료 할인제도는 3대 요인으로 비흡연·혈압·체격 등을 들 수 있다.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자여야 하며, 혈압은 최대 혈압치가 110∼139 mmHg이고, 체격은 BMI(Body Mass Index) 수치가 20.0∼27.9 몸무게(kg)/m2 이다. 예를 들면 삼성종신보험·대한종신보험·OK! 슈퍼종신보험 등은 우량체 할인이 있으나 ING종신보험은 우량체 할인이 없다. 특히 건강한 사람은 삼성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이 상품은 심전도 등의 조건이 추가돼 우량체 조건이 까다로운 대신 보험료 할인폭이 20%로 크기 때문이다.

확정금리형 개인연금 해약 말아야 여섯째, 리스트럭처링 시 해약해서는 안 되는 상품을 잘 구별해야 한다. 97∼98년 가입한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확정금리형 개인연금저축보험·가입후 3년이 지난 저축성보험 등은 해약하지 말고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보험사의 건전성을 살펴보아 보험금 지급능력이 취약한 보험사는 피하라. 해당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자산규모·자산운용능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다음은 보험리스트럭처링 시 해약해서는 안 되는 상품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97∼98년 가입한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은 유지 1순위다. 당시 판매된 상품들은 9.5%의 확정금리 상품으로 판매됐다. 이 상품들은 중간에 생활자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1% 가산된 10.5%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시중금리가 4∼5% 정도임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금리를 주는 이 상품을 해약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주로 7년, 10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까지 계속 유지해 불입하면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확정금리형 개인연금보험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최근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이 4∼5% 수준으로 낮게 책정되므로 이미 가입한 확정금리형 개인연금은 가급적 중도에 해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기존에 가입한 연금보험을 해약하고 신규로 가입한다면 40∼50% 이상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거나 노후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게 된다. 건강이 나빠졌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도 해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이 나빠졌거나 나이가 많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고, 건강이 너무 나쁘면 보험가입 자체를 거절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미 가입한 보험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낫다. 보장기간이 긴 암보험·건강보험·상해보험 등 보장성 보험도 가능하면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나이에 따라 보험료 부담이 달라지므로 젊었을 때 가입한 보험이 보험료가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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