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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점 창업 ABC

샌드위치점 창업 ABC

조영증 사장(왼쪽)과 안영미씨는 중고생 손님들이 붙인 매장 평가메모에 대해 일일이 답장을 한다.


1. 재료비를 아끼지 말라 조영증 사장은 홍보나 광고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구전효과를 겨냥할 뿐이다. 구전효과의 시발점은 맛이다. 그렇다면 샌드위치 맛을 최상급으로 유지하는 비결은 뭔가. 다름 아닌 재료비다. 조사장은 “다른 점포의 샌드위치와 저희 샌드위치를 비교해 가면서 먹어보면, 저희가 15% 정도는 재료비를 더 사용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료비는 최소 15% 이상 더 사용하든가 혹은 아낌없이 사용하라는 것이다.

2. 학교 주변에 점포를 잡아라 샌드위치의 주요 고객은 중고생. 조영증 사장이 이 과천점 점포를 고를 때 눈여겨본 것도 바로 학교다. 과천여고·과천외고·과천중·과천초등·문원중·과천중앙고 등이 바로 그 주변 학교들이고, 이 일대 학생 수만 해도 7천여명을 헤아린다. 게다가 조사장은 이 일대가 아파트단지에다 샐러리맨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잊지 않고 체크했다.

3. 점포 운용의 상식을 깨라 음식점을 하면 1년 3백65일 문을 여는 게 상식처럼 돼 있다. 하지만 조영증 사장은 이런 상식을 스스로 깼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점은 일요일날은 쉬어도 된다는 게 조사장의 지론이다.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일요일은 반드시 쉬는 것으로 정했다. 일요일날 쉬는 건 사업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재충전의 의미도 있다는 설명. 그래서 그는 일요일은 쉰다고 손님들에게 미리 공지를 하고 있다. 단 급한 단체주문이 있을 경우에는 일요일에도 일을 한다.

4. 엑셀 활용한 고객관리는 기본 아무리 조그만 샌드위치 점포라고 해도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필수다. 엑셀에 능숙한 조영증 사장은 배달주문을 한 손님들, 예를 들어 약국·미장원·학원·학교·아파트 등에 대한 고객정보를 차곡차곡 쌓아서 엑셀로 관리하고 있다. 단골들을 파악하고, 음료수 하나라도 혜택을 더 준다.

5. 사장이 직접 배달을 나가라 조영증 사장은 배달 주문이 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나간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직접 가서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도 건네고, 손님과의 안면도 익히고, 친분도 쌓는다. 아직 점포 규모가 크지 않아 배달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지는 않지만, 설사 나중에 직원을 더 고용한다고 해도 배달만은 조사장이 직접 나갈 생각이다. 배달직원들이 건성으로 샌드위치를 손님들에게 건네주는 것보다는 사장이 건네줘야 더 정성을 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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