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국내 언론 첫 인터뷰- 중국 지린 성장 훙후& 헤이룽장성 성장 장쭤지
[특별기획] -국내 언론 첫 인터뷰- 중국 지린 성장 훙후& 헤이룽장성 성장 장쭤지
[중국 지린 성장 훙후] “한국·북한·지린성 3각 경협도 가능” “북한 식량 지원 때 지린성서 구입” “압록강 발전소 공동 추진해 북한 전력난 해소” 동북3성. 중국의 동북부, 북한의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랴오닝(遼寧)성을 한데 묶어 일컫는 말이다. 찬바람만 몰아치던 동북3성에 개발 바람이 거세다. 그동안 연안 지역에 밀려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으나,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고 대대적으로 ‘공업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월29일 찾은 지린성의 성도 창춘(長春)은 한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었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자동차 때문에 도로를 확장하는 한편 3∼4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을 헐고 대형 빌딩을 올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지린성 외사판공실의 리징파(李景發) 부처장은 “지린성이 다른 성에 비해 개발이 늦어졌지만 현재 대대적인 공업화를 추진 중이어서 머지않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동북3성은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늦었고 외자유치 실적도 바닥권이었다. 1년에 절반 이상은 겨울이어서 기후 여건도 좋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우리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조선족이 많아 우리말이 통하는 근로자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린성의 경우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대북한 비즈니스에 유리하다. 또 남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도가 연결될 경우 중국 내 어느 지역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동북3성의 최근 외자기업 투자실적을 보면 한국 기업이 가장 많다. 지난해 말 현재 1천1백23개 기업이 투자해 전체 외국기업의 38%를 차지한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아직은 실망스럽다.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보니 건수만 많을 뿐 투자금액은 6억5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동북3성은 공업화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투자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북3성은 과연 우리 기업이 투자할 만한 곳인가.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동북3성 가운데 내륙 쪽에 위치한 지린성·헤이룽장성 성장과 각각 인터뷰를 갖고 현지 개발현황과 한국과의 경제협력 가능성 등을 들어봤다. 지린성 훙후(洪虎) 성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2월29일 창춘시내 신파(新發)로 300번지 성정부 청사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 200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동북3성 개혁 방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도 이 지역의 본격 개발을 선언했는데, 지린성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공산당 대표대회에서는 21세기 들어 첫 20년 동안 ‘부유하고 현대화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지린성에서도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에서는 동북 농업·공업기지 장려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동북3성에 좋은 기회입니다. 지린성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초 열린 인민대표대회에서 공업기지 진흥 확대에 관한 기획 요강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린성 경제가 실제 달라지고 있습니까. “지난해 중국 전체의 GDP 성장률은 9.2%였으나 지린성의 성장률은 10.2%였습니다. 1인당 소득도 1천 달러를 넘어섰고요. 경제구조가 상당부분 개선됐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린성은 중국 내에서 중간 수준의 발전 단계에 있는 성입니다. 중국 발전의 모델 또는 축도로도 볼 수 있지요. 면적·인구·GDP를 보면 각각 중국 전체의 2%를 차지합니다. 여러 가지 지표로 볼 때 중국을 대표하는 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린성은 중국의 곡물 생산 기지이면서 중공업 기지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동안 공업 부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설비가 낙후된 게 흠이지요. 그러나 인적자원이 풍부한 것은 장점입니다.” 車·화학·농산물 ‘3족정립’ 산업 지린성에서 추진하는 공업화의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국가공업화 목표에 맞춰 지린성에 신흥공업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목표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은 자원에 기초한 공업이 중심이었으나 목재 등 천연자원이 고갈돼 정부에서 개발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산업을 키워야 합니다. 신기술·새로운 분야를 도입해 낙후된 기술을 선진화할 것입니다. 다음은 경제 메커니즘을 고쳐나갈 것입니다. 지린성은 개혁개방 전에는 경제가 앞서 있었으나 개혁개방 과정에서 다른 성보다 발전이 늦어졌습니다. 지린성은 국유경제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이들 국유기업의 개조와 체제전환을 통해 새로운 발전 잠재력을 도출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까. “중공업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가 갖는 장점을 계속 살리는 동시에 경공업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지린성의 자랑거리인 자동차산업(一汽:창춘제1자동차공장)은 트럭 중심에서 벗어나 승용차 생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이윤 창출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린성의 또 다른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가 석유화학입니다. 지금까지는 간단한 2차 원료만 생산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고도화시켜 합성섬유까지 생산하는 등 일관생산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지린성의 풍부한 농업자원을 원료로 한 농산물 가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목표입니다. 자동차·화학공업·농산물가공 등 3대 산업을 통해 ‘3족정립’ 산업체계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린성은 내륙에 치우쳐 있어서 투자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지린성은 러시아와 2백32㎞, 조선(북한)과 1천2백6㎞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들 두 나라는 물론 한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경제협력에 많은 신경을 써 왔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지린성에는 조선족이 중국 내 어느 지역보다 많이 삽니다. 이런 특징으로 볼 때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밀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린성과 한국 국민들 사이에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경협이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물류가 취약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산둥(山東)·랴오둥(遼東)반도의 투자환경이 우리보다 낫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지린성의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는 세 가지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창춘 신공항 건설입니다. 올해 10월이면 시험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항공 노선은 승객 중심인데 신공항이 개항하면 물류 수송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자동차 부품을 부분적으로 항공 운송하고 있습니다. 연길-인천 노선도 승객 중심인데, 이것도 화물 중심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국의 속초에서 러시아 자르비나 항을 거쳐 지린성 북쪽까지 연결하는 해륙 연계운송 카페리가 뛰고 있는데, 이것 역시 물류 수송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외에 지린성 동부 철도 건설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쑤이펀허(綏芬河)에서 시작해 훈춘(琿春)·퉁화(通化)·단둥(丹東)·다롄(大蓮)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구축하는 것이지요. 이 노선이 건설되면 동부지역 화물을 한국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백두산 샘물 개발 참여해 달라” 한국기업들이 최근 지린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경협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까. “지린성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수는 많지만 대부분 소규모이고 대기업 투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지린성의 경제협력은 전략적으로 멀리 내다보고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 해마다 많은 옥수수를 수입하는데, 중국 내 옥수수의 주요 생산지는 지린성입니다. 중국 전체 생산량의 7분의 1, 수출량은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는 장기적 안목에서 옥수수의 수급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린성에 옥수수 가공 공장을 만들어 한국에 수출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공장을 한국에서 지린성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세계 3대 샘물로 꼽히는 장백산(백두산) 샘물 개발도 한국에서 많은 관심 갖고 참여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린성의 관광자원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겠지요.” 지린성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남·북한과 동시에 협력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한국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린성은 양곡이 충분합니다. 지린성은 북한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할 경우 지린성에서 구입해서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북한은 에너지가 부족해 경제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압록강에는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지만 북한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건설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을 지원하려는 정책이나 목표를 수립할 경우 발전소를 건설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 경우 지린성과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이코노미스트」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는데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축하 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이코노미스트」 창간 20년을 축하합니다. 우리는 「이코노미스트」가 한·중 두 나라의 우호 발전과 경제협력 인적 교류에 있어 많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지린성 성장으로서 「이코노미스트」에 지린성 소식이 많이 실리길 바랍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발전과 좋은 미래가 있기를 바랍니다.” [헤이룽장성 성장 장쭤지] “국유기업 개혁에 한국 참여를” 자원 풍부하고 임금 싸 잠재력 中 최고… “농산물 가공산업 집중 유치” “헤이룽장성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지요. 문화와 풍속이 비슷한데다, 비즈니스 정서에서도 서로 통하는 데가 많습니다. 여기에다 44만여명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인이 3천명 넘게 들어와 있습니다.” 장쭤지(張左己)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성장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헤이룽장성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특히 “하얼빈(哈爾濱)에 세련된 현대식 아파트로 ‘코리아타운’이 조성돼 있다”며 “석유화학·에너지·식품·의약 등 ‘6대 기지’ 전략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2일 창간 20주년을 맞아 장쭤지(張左己) 헤이룽장성 성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헤이룽장성에 관심을 갖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까. “지난해 헤이룽장성의 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10.3% 성장한 5백39억 달러(약 64조1천억원)였습니다. 한국과의 무역액은 34.5% 증가한 4억4천7백만 달러로 한국은 러시아·일본에 이어 헤이룽장성의 3대 무역 파트너입니다. 한국 기업의 투자도 활발합니다. 현재 무단장대우제지와 헤이룽장성 삼강농업개발 등 3백30여개 한국 기업이 헤이룽장성에 진출해 있습니다. 투자액도 늘어나 지난해 9월까지 모두 1천1백28건, 6억2천9백만 달러(약 7천5백억원)가 헤이룽장성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도(省都)인 하얼빈에는 2천3백여명의 한국 기업가와 7백명의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은 과거 중공업 투자가 상당부분 있었으나 지금은 시설이 낙후되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등 국영기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노(老)공업기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현재 대형기업을 주축으로 기계·야금·전력·석탄·석유화학·건축자재 등 다양한 공업체계가 형성돼 있습니다. 대형 발전소 콤비나트·원자력 발전설비·철도 화물·소형 자동차·다용도 비행기 등에서는 전국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3년 연속 GDP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지속하고 있어 ‘한물갔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대신 임금 수준은 전국 최저에 가깝습니다. 종업원 1인당 연봉은 9천9백26위안(약 1백43만원)으로 중국의 31개성·시·자치구 가운데 23위에 불과합니다.” 외국기업들이 투자 여건을 따지는 것 가운데 한 가지가 물류 시스템인데, 헤이룽장성은 어떻습니까. “물류 인프라에서 헤이룽장성은 중국에서 가장 유리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하얼빈은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공항으로 73개 항공노선이 있습니다. 또 25개의 국제적 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로 총길이는 4만9천9백㎞에 달합니다. 강과 바다가 연결돼 있어 일본·한국·북한·동남아 각국에 직접 도달할 수 있으며, 기초 통신망은 이미 국제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합니다.” 성장께서는 특히 국유기업 개혁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조만간 1백개가 넘는 국유기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평소 ‘민영경제 발전이 승부수다. 국유기업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 로드맵으로 ‘한 차례 격전’과 ‘두 가지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한 차례 격전’은 1백31개에 달하는 국유기업 소유제의 다원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면서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외 개방을 확대하는 것은 헤이룽장성이 경제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자 낙후한 공업기지를 진흥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혁신’은 체제 혁신과 메커니즘 혁신을 뜻합니다. 계획경제로 인한 구시대적인 ‘관습’을 철저히 바꿔 경제발전에 불리한 장애요인을 없앤다는 방침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까. “독자 인수나 주식투자 모두 가능하며 투자가들의 창업 또한 환영합니다.”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하기에 헤이룽장성은 어떤 메리트가 있습니까. “먼저 지리학적인 우위입니다. 한국과 헤이룽장성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매우 가까운 이웃으로 왕래가 편리합니다. 다음으로 인문학적인 우위입니다. 헤이룽장성에는 한국인과 동족이며 같은 근원, 유사한 역사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동일 언어를 사용하는 조선족이 44만1천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수하고 있는 헤이룽장성 출신의 학생 수는 1천8백87명에 달하며, 1천6백명이 넘는 한국인이 헤이룽장성에 장기 체류하면서 무역 활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혜성의 우위입니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최대의 석유공업기지이며, 식량·목재·석탄 등의 자원이 풍부하고 노동력이 저렴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경제가 발달하고, 선진기술과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양측의 호혜성은 매우 강합니다.” 헤이룽장성 하면 특히 자연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의 원유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달합니다. 목재와 발전소에서도 전국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유·흑연·규석 등 10여종의 광산 보유량은 전국 1위이며, 이런 광산자원의 잠정가치는 1천6백70억 달러(약 1백98조원)를 웃돕니다.” 비옥한 토지 자원도 헤이룽장성의 강점이라고 들었습니다. “삼림 보유량이 전국 1위인 것은 물론이고, 6백44억㎡에 달하는 초원은 질이 우수해 예로부터 ‘천혜의 목축지’로 불립니다. 헤이룽장성은 ‘환경친화’ ‘특색화’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농업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목축업과 대두·환경친화식품 등 3대 특색산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으로선 대두·옥수수·벼·수수·감자 등과 관련한 가공산업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성 차원에서 사료가공·전분가공·목축업 등에 걸쳐 외국인 투자를 집중 유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헤이룽장성을 농업대성(農業大省)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코노미스트」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이코노미스트」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헤이룽장성 주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들에게 성심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대철학가 맹자는 ‘하늘이 주신 호기(天時)는 토지의 비옥함(地利·지리적인 이점)만 못하고, 토지의 비옥함은 사람의 화목함(人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현재 헤이룽장성과 한국의 협력은 天時·地利·人和 등 모두를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 차원에서 올해를 ‘경제발전 환경 개선의 해’로 정했습니다. 건설 시공에 대한 전방위적인 서비스, 기업들의 투자 생산 뒤 상시적인 서비스 제공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헤이룽장성이 한국 투자가들이 부를 쌓는 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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