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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미래경제포럼…“의사도 서비스맨”

제15차 미래경제포럼…“의사도 서비스맨”

박인출 대표는
의료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도 서비스맨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박인출 예네트워크대표는 2월 2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미래경제포럼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시혜’라고 생각하는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발상을 버리고 서비스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침대가 높아 환자가 오르내리기 힘든 것은 의사들이 편하게 진료하기 위해 침대 높이를 높인 결과”라며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 침대를 낮추는 식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92년 예치과 대표원장으로 출발해 2004년에는 54개의 병원에서 연매출 800억원을 올리는 예네크워크의 CEO를 맡고 있다. 제15차 미래경제포럼은 한국청년회의소(JC)가 후원하고 (재)한국청년정책연구소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했다. 다음은 박인출 대표의 발표문 요약.

“의료는 복지가 아니라 산업” 지금은 병원만 개원하면 환자가 몰리던 90년대가 아니다. 의사의 숫자가 늘었고 의료보험이 정착되면서 병·의원의 수입이 줄고 문을 닫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의료 기술이나 서비스에서 강점을 지닌 외국계 병원들이 국내에 진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네 병원들은 줄 이어 망할지 모른다는 진단들도 나오고 있다. 예치과의 성공 사례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90년대 초반 병원들 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었다. 치료 실력만 좋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92년 치과병원을 공동으로 열기로 결정했다. 개원을 하기 전 동업자들과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의료 선진국을 둘러보기로 했다. 미국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며 유명한 치과의원들을 둘러봤다. 그들은 이미 소비자 위주의 병원으로 변해 있었다. 우리도 의료 서비스 수준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공통 인식을 가지게 됐다. 병원 설립부터 예치과는 기존의 병원 개념을 과감히 파괴하기로 했다. 마케팅을 소홀히 하면 큰 위기가 온다는 판단 아래 치과에 경영 개념을 도입했다. 의사가 아닌 환자 위주의 병원을 운영하자는 것. 하지만 이 때문에 선배·동료 의사들에게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 병원이 너무 상업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비윤리적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고객의 욕구를 정확히 알아내고 충족시켜 주는 것이 마케팅이라면 병원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믿었다. 마케팅은 새로운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초특급 호텔 수준까지 서비스를 올리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서비스다. 예치과는 건물 앞에 직원들이 호텔 도어맨 차림으로 서 있다가 주차를 대신 해 준다. 환자들의 치료 스케줄을 전담 관리하는‘코디네이터’도 두고 있다. 응접실처럼 잘 꾸며진 환자 대기실과 스파·마사지 시설을 갖춘 지하의 웰빙센터 등도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것이다. 고객들이 미용실에 가는 듯한 편안한 기분으로 치과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병원만이 국내 병원 간의 치열한 경쟁시대와 외국 병원의 한국 진출에 대비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15차 미래 경제 포럼 참석자 명단
연번 성 명 직 책 소 속
1 고경배 대표이사 뉴스엔
2 기병태 부회장 대한공조주식회사
3 김경대 용산구의회  
4 김근조 경기지사장 ㈜산울
5 김문일 대표 하이넷코리아
6 김성실 FP 교보생명 동대문지점 답십리영업소
7 김정재 용산구의회  
8 김제리 용산구의회  
9 김태용 대표 SK텔레콤 대리점
10 김현희 하늘마음 BIO
11 김흥주 부소장/미래경제포럼 집행위원장 (재)한국청년정책연구소
12 문상식 원장 군산예치과
13 박경규 회장 동도유통
14 박정권 대표 코지테리어
15 박정석 용산구의회  
16 서동석 용산구의회  
17 서승수 대표 미니골드방학점
18 송재우 용산구의회 비서
19 신상원 대표 원플라워
20 신수영 하늘마음 BIO
21 심종식 고문 ㈜디아이 사업본부
22 오세철 용산구의회  
23 오종용 대표 느낌기획원
24 오종윤 CFP 푸르덴셜 사랑의 지점
25 유진호 대표 21c Van 정보통신
26 윤영진   P.D IN media
27 이경훈 대표이사 /미래경제포럼공동대표 ㈜명전사
28 이상복 원장 참고운치과의원
29 이은경 하늘마음 BIO
30 이재춘 과장 스카이벤처
31 이진달 용산구의회  
32 임상진 지점장 하나은행 신정동지점
33 장청수 용산구의회  
34 정교진 대표 ㈜장백산여행사
35 정남길 용산구의회  
36 정병주 부장 ㈜ 一 ☆ 三
37 정순표 대표이사/미경포집행위원 ㈜드림피스
38 정효현 용산구의회 의장  
39 조현배 FC ㈜ 종합보험대리점
40 최석범 하늘마음 BIO
41 한봉재 원장 토정한의원
42 홍승기 교수/미래경제포럼 공동대표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43 홍승철 대표이사 다온컨설팅
44 황흥섭 용산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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