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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땀 흘리지 않고도 ‘운동 100%’

[Health] 땀 흘리지 않고도 ‘운동 100%’

▶파워플레이트의 댄 조앤디 아시아 본부장

하루에 15분, 한 주에 세 번만 사용하면 근력 운동은 물론 노화 방지까지 가능한 운동기구가 있다. 땀도 나지 않아 샤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필요도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워플레이트(Power Plate)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압구정동에 자리 잡은 파워플레이트 스튜디오. 10평 남짓한 좁은 공간은 헬스클럽이라기보단 요가 강습소에 가깝다. 소형 러닝머신 같은 운동기구들이 놓여져 있을 뿐 일반 헬스클럽처럼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저마다 운동기구에 올라서서 요가처럼 일정하게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30초나 1분마다 자세를 바꾸지만 힘들어 하는 기색은 전혀 없다. 겉으로 보기에 전혀 미동이 없어 보이는 이들은 사실 파워플레이트를 통해 1초에 수십 회의 진동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평소 생활하면서 전체 근육의 40%만을 사용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근육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되고 결국 노화의 원인이 되죠. 젊음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움직여야겠죠. 파워플레이트는 빠른 진동을 통해 전체 근육의 90~100%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파워플레이트의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댄 조앤디는 파워플레이트는 그야말로 마법의 운동기구라고 말했다. 파워플레이트는 초당 25~50회의 미세한 진동을 통해 근육 반응을 촉진시키고 평상시보다 6배 높은 중력을 만들어 줘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이것은 나아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고, 몸 전체의 유연성까지 높여준다. 파워플레이트는 1960년대 러시아 과학자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운동을 하기 힘든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고안한 특수 장비였다. 이후 발레리나와 스포츠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재활을 도와주는 도구로도 사용돼 왔다. 99년엔 네덜란드 올림픽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훈련에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한국 나이 50세지만 20대 못지않은 피부 탄력을 자랑하는 가수 마돈나의 건강 비결이 파워플레이트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대에 1,000만원이 넘는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5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가수 스팅은 해외 공연을 다닐 때마다 파워플레이트를 가지고 다니는 파워플레이트 마니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구단부터 중국 국가대표 여자배구단,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등의 운동선수들도 파워플레이트의 ‘단골’이다. 보디빌더 못지않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조앤디 본부장은 호주에서 체육 교사로 일을 시작해 헬스 강사, 헬스 클럽 매니저, 호주 피트니스연합 총재를 거친 피트니스 전문가다. 그는 “우리 몸은 균형이 떨어지면 두통과 같은 위험 신호를 보낸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먹지만 이는 신호를 제거할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춰 줘야 한다”며 “파워플레이트의 경우 시간에 좇기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파워플레이트는 근력 강화는 물론 혈액순환과 세포 운동을 촉진시켜 유연성과 미용 효과에도 뛰어나 안티에이징(Anti-Ageing) 도구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는 “프랑스나 일본의 경우 여성 회원 비율이 높다”며 “프랑스의 경우 하루에만 3~4곳의 스튜디오가 생겨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플레이트의 한 가지 흠이라면 비싼 가격. 가정용 모델이 700만원, 헬스클럽용 모델이 1,500만원에 달한다. 한국엔 압구정 파워플레이트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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