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주역들] “리츠 시장의 미래에셋 되겠다”
[자본시장의 주역들] “리츠 시장의 미래에셋 되겠다”
▶1970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한국산업은행 입사, 1996년 장기신용은행 이사, 1999년 국민은행 상무, 2001년 경남은행장, 2006년~현재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
용어설명 리츠=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의 약자로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이다.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증권의 뮤추얼펀드와 유사해 ‘부동산 뮤추얼펀드’라고도 한다. 리츠는 설립 형태에 따라 회사형과 신탁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회사형은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로 투자자에게 일정기간(6개월 또는 1년)마다 배당을 한다. 증권시장에 상장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신탁형은 수익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로 상장할 수 없다. |
공모 후 매입하는 상품도 개발 개발형으로 투자될 대상은 서울 영등포역 경방백화점 옆에 들어설 오피스 빌딩.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새로운 빌딩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금액은 총 1170억원이다. 강 사장은 “연평균 수익률을 최소 9%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코크렙 제14호 설정이 완성되면 ‘블라인드 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자금을 먼저 모은 후 매물 빌딩이 나오면 바로 사들여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상품을 의미한다. 현재 미래에셋이 판매하고 있는 인사이트 펀드와 비슷한 것이다. “지금까지 리츠는 당연히 ‘선 매입 후 공모’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매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과 상품 설정 후 수익률이 불투명했기 때문이죠. ‘선 공모 후 매입’ 상품을 도입해 코람코가 그 고정관념을 깨보겠습니다.” 강 사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험을 해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국민연금을 오피스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코크렙NPS 제1호와 제2호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다. “2006년 국민연금이 부동산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국민연금을 찾아갔습니다. 주식이나 일반 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사모형 리츠 설립을 권유했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더군요. 하지만 우리의 기존 상품 수익률을 살펴보고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마침 국민연금이 잠실 시그마타워 매입을 추진 중이었죠. 국민연금 측에서 이 빌딩을 10년짜리 리츠 상품으로 만들자고 먼저 제안하더군요.” 국민연금은 코크렙NPS 제1호에만 830억원을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상품 설립 6개월 만에 22억원을 배당했다. 현재까지 75억원가량이 배당된 상태다. 코크렙NPS 제1호와 제2호는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 7%와 10%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들어 경찰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공무원연금과도 사모형 리츠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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