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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남양주를 주목하라

강동구, 남양주를 주목하라

‘길이 뚫리는 곳에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은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다. 실제 교통이 좋아지는 그 주변 지역으로 주거 수요가 몰리고 아파트 몸값도 덩달아 오른다. 지하철이나 전철 주변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난 15일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늘에서 본 개통 직전 서울~춘천 고속도로.

부동산 침체기에도 수요자들이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면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새로 뚫리는 전철역 주변 아파트는 앞으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교통이 개선되면 계획 발표 시점, 준공 그리고 완공 시점 세 단계 시점에서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른다. 교통이 좋아지면 대규모 인구 유입과 함께 상권도 크게 발달하기 때문에 인근 집값이 덩달아 수혜를 입게 된다.



1. 새 도로 개통 어떤 영향을 주나?
- 수혜지역은 춘천권과 경기 남양주, 서울에서는 강동권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지역은 수도권과 불과 30분 거리로 가까워졌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강원도 춘천 일대는 이제 지방의 개념이 아닌 수도권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홍천, 화천지역 등 교통 사각지대에 있던 지역도 교통이 좋아지면서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부동산 가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우선 춘천 지역 등 강원도에 산업 활성화를 크게 촉진할 것이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및 중부·중앙·동해고속도로와의 연결로 확보로 물류 이동이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춘천시가 올해 목표한 40개 기업 유치 가운데 상반기에만 38개 기업을 유치했다.

부동산 가격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권의 연계성이 좋아졌다.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연결하는 만큼 수혜지역도 춘천권과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 서울에서는 강동권이다. 이 일대 아파트 값은 물론 땅값도 오르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시영한라는 최근 일주일(7.5~7.11) 동안 모든 주택형이 일제히 1000만원씩 올랐다. 그리고 고덕동 고덕시영현대 62㎡는 2000만원이 올라 현재 6억1000만~6억3000만원이고, 명일동 삼익그린2단지 125㎡는 2000만원이 올라 8억6000만~9억2000만원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두산위브 241㎡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2500만원이 올라 11억~13억원을 호가한다. 춘천시의 집값은 매수문의가 늘고, 내놨던 매물이 조금씩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세에 큰 변화는 없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눈에 띄게 줄었던 해당 지역의 토지 매수 문의도 증가하고 토지 값도 오르고 있다.

북한강에 인접한 서종IC 주변 땅값은 3.3㎡당 평균 120만~250만원에 달한다. 강촌IC와 가까운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주변 땅값은 3.3㎡당 100만원 안팎이다. 올 초보다 10만원 정도 오른 값이다.




2. 재테크 전략
- 기본 호재 있는 아파트 골라야 리스크 덜해


앞으로는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과거처럼 부동산 시장이 호황에 접어들면 전반적으로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뜨는 지역만 뜨게 된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아파트별로 양극화가 역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투자 시는 더욱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투자 여윳돈이 있다면 강동구 일대를 노려봐도 좋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투자 수요가 많고, 또한 강남 3구에 비해 일찌감치 투기지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도 상당히 크다. 하지만 올해 들어 너무 많이 올라 시세 변화를 잘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앞으로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본 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골라야만 리스크가 덜하다. 남양주의 경우에는 미분양 아파트 등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규 아파트는 양도세 감면 혜택 등 세금혜택이 많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에 비해 투자금액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층과 향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도 있기 때문에 청약하는 것보다 투자금액이 덜 든다는 메리트가 있다.

춘천시의 경우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무리다.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춘천의 거리가 40분대로 단축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수요를 끌어들이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3. 그러면 수혜지역은?
- 부동산 가격 저평가되어 왔던 가평 주목해야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연결하는 만큼 수혜지역도 서울에서는 강동권,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 가평군 그리고 강원도 춘천시 등이다. 서울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강동구는 올해 들어 집값이 크게 올랐다. 금융위기가 회복되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서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 비해 일찌감치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강동구는 그 빛을 발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또한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개통 등의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으면서 서울 지역 중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남양주시 별내지구다. 별내지구는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2만1000가구 6만3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공원 녹지율은 29%, 인구밀도는 헥타르(㏊)당 124명에 불과해 분당의 199명이나 평촌의 333명보다 적다. 이 지역은 학교 내 잔디운동장과 체육관, 지구 곳곳에 도서관과 정보센터 등을 설립해 지역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코리도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0년 말부터 주민 입주가 이뤄진다.

경기도 가평군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자체다. 하지만 낙후된 교통망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와 2010년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가평은 차량을 이용하는 교통편뿐만 아니라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통합적인 교통망 개선이 이뤄진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7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서울까지 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로의 출퇴근도 가능해져 새로운 수도권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 전경.



3. 수혜 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현대산업개발·현진·동양건설산업 건설 아파트에 눈길 쏠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1142가구 중 85~215㎡ 111가구를 9월에 일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5분 내에 이용 가능하고, 강일IC를 통해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에 10분 정도면 접근 가능하다. 이마트(명일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으로 두레근린공원, 명일공원, 고덕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많은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신일건업은 별내지구 A11-2블록에 544가구의 ‘별내 신일유토빌’을 7월에 분양하고, 쌍용건설은 A12-2블록에 652가구의 ‘별내 쌍용예가’를 8월에, 현대산업개발은 A2-2블록에 753가구의 ‘별내 아이파크’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늘푸른오스카빌은 오는 9월에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에 ‘덕소 늘푸른오스카빌’ 1910가구를 분양한다.덕소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는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완공됨에 따라 덕소(와부)IC를 통해 강남까지 차로 2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경사면을 이용한 인공폭포와 생태공원, 태양광 발전으로 형성된 조명길, 단지 내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현진은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에 효일주택단지를 재건축한 ‘현진에버빌’을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84~175㎡ 총 585가구 중 48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기존 중앙고속도로 춘천IC로 진입해 춘천분기점에서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로 이동 가능해 서울까지 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단지 인근의 춘천문화예술회관, 이마트(춘천점) 및 춘천고속버스터미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남양주시 호평동에 ‘호평파라곤’을 분양 중이다.

158~182㎡ 주택형에 127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주변에 각종 상업시설과 대형 할인마트가 도보로 5~10분 내에 있고 퇴계호평~답내로 이어지는 자동차도로와 입주시기에 맞춰 개통되는 수석~호평 간 도로를 이용하면 잠실·강남권에 20~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또 올해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인 평내호평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2지구 4블록에 114~159㎡ 420가구를 분양 중이다. 중앙고속도로 춘천IC와 인접해 있어 춘천분기점으로 연결돼 있는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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