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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해? ‘폭풍전야’인지 몰라”

“지루해? ‘폭풍전야’인지 몰라”

시장이 오르지도, 그렇다고 내리지도 않는다. 투자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26일 소폭 반등했지만 맥 빠진다는 반응이다. 박희운(46) 센터장은 “2분기까지 지루한 장이 계속되거나 한 번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 한 주 동안 지수 변동이 거의 없었다. 박스권인가?“한마디로 지루한 시장이다. 방향성이 모호하고 종목 역시 오늘은 이 종목 수익률이 좋았다 내일은 또 다른 종목 수익률이 좋았다 한다. 기관투자가도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폭풍전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왜 이렇게 정체하나?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 이런 장에서도 눈에 띄게 상승·하락한 업종이나 종목이 있나? “중국 플라스틱 소비가 우리나라 1980년대 소비량의 두 배더라. 자체 생산량, 수입량 모두 많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플라스틱과 관련, 호남석유나 한화석화 같은 화학주를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경기 관련주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



>> 폭풍전야일 수 있다고 했는데 장을 움직일 이슈가 있나?“호재는 찾기 어렵다. 경기 둔화 리스크에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더해졌다.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이번 달에 정점을 찍고 9개월 정도 둔화할 것으로 본다. 2분기까지는 계속 지루하거나 한 번 하락할 수 있다.”



>> 그리스 악재, 미국 소비 부진, 브라질 지급준비율 인상 등 외국발 이슈가 많다. 일반투자자가 세계 경제 상황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데 이슈들을 아우르는 핵심이 뭔가?“연결고리를 따라가 보면 모두 유동성 축소로 이어진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우리나라가 대표적이다.”



>> 유동성 축소 흐름을 알 수 있는 신호는 뭔가? “외국인 수급을 보면 알 수 있다. 1월에 매수세를 보이는 듯하더니 2월에 파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 시장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중침체(더블딥)가 올까?“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나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고, 출구전략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단계가 금리 인상인데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기회복에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출구전략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게 좋다. 쉬거나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 펀드 상품을 추천한다면?“차이나H주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많이 하락했다.”



>> 도요타 리콜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동차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그렇지는 않다. 미국이 문제를 키우는 동안 어부지리(漁夫之利)로 현대·기아차가 득을 볼 것이다. 2월에 현대·기아차 합쳐 미국 시장점유율이 8%를 넘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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