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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Medical Dream

Bio Medical Dream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는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1월 3일 시무식이 끝나자마자 서울 정부 종합청사, 수원 농업진흥청, 대전 산림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의례적인 신년 인사로 그런 게 아니다. 지역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따내기 위함이다.

전 군수는 건설회사 CEO 출신이다. 그는 화순군 ‘경영’을 맡은 이후 무엇보다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화순을 바이오 메디컬(Bio Medical) 메카로 만드는 게 꿈이다.



화순군이 1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기업유치 서비스 만족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화순이 기업 하기 좋은 곳이라고 정부가 공인한 것이다. 접근성 등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지원도 파격적으로 했다. 인·허가 신속, 산·학·연 협력 활성화, 기업 사후 관리, 기업 유치 노력, 협력적 노사관계, 공영주차장 확보 등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안전부의 2010년 재정 분석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는데….“‘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종합 점수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위다. 보통교부세도 전년보다 27% 늘어난 1544억원을 받았다. 유례없는 큰 액수다.”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한국 연구소를 유치했다.“분자생물·응용생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응용연구소다. 세계에 총 80개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화순에 오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생물의약 기업이 적지 않은데, 이를 계기로 입주 러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소는 화순읍 생물의약산업단지 안에 세운다. 백신과학·생명공학, 천연·해양·한방자원을 활용한 응용의학 등을 연구한다. MOU는 3년 전 체결했다. 조만간 라이너 피셔 프라운호퍼연구소장을 만나 연구소 설립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됐는데….“백신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5년 동안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779억원, 메디컬 클러스터에 551억원을 투입한다. 백신특구의 경제적 효과는 3000억원에 이르고, 일자리 1265개가 새로 생긴다.”



바이오 메디컬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가 화순에 가면 무엇이 좋은가.“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의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다. 비싼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이 센터는 각종 장비를 기업·연구소에 임대할 뿐 아니라 시제품을 만드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능도 한다. 백신 연구·개발부터 동물실험(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임상시험(화순전남대병원)과 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화순군 안에서 가능하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가까워 주거·교육 여건이 좋은 점도 강점이다.”

화순군에는 ㈜녹십자 백신공장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 의생명과학융합센터, 한약재 유통지원시설, 만연산 헬스케어체험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Health Care) 연구소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광주에 있는 전남대 의대·약대·간호대·수의대 등 의생명 관련 대학들도 이전해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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