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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법 ② _ 실물 관련 펀드, 강세 이어간다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법 ② _ 실물 관련 펀드, 강세 이어간다

2011년 초의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가고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현재로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역발상으로 이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투자방안을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 앞으로 각광 받게 될 대표적인 펀드상품 등을 소개한다.

첫째,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을 때의 가장 큰 특징은 화폐가치 하락과 실물자산가치 상승이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러시아·브라질에 투자우선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석유를 직접 매입한다든지 광물을 직접 사두는 방법 등은 운송·보관·거래 문제 때문에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실물자산과 관련된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의 경우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전 세계 광업 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해 최근 1년간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건천연자원증권펀드의 경우에도 천연자원을 탐사·개발·가공하는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데 역시 최근 1년간 40%가 넘는 수익을 얻었다.

또 다른 투자방법은 원자재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상품(상품선물지수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원유·콩·밀·옥수수·금 등 수많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만든 파생상품이 시카고 등의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미래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펀드는 각종 농산물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투자해 최근 괄목할 수익률(최근 1년 60%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커머디티인덱스플러스펀드는 원유·농산품·금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에 투자해 고수익(최근 1년 25% 이상)을 거두고 있다.

둘째, 브라질펀드나 러시아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 올해 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원자재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CRB(Comodity Reserch Bearau)지수도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원부국에 대한 투자가 적절한 투자방안이 될 것이다. 자원부국은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크며 주식시장 내에 원자재 관련 섹터의 비중이 매우 높아 원자재 가격 강세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브라질과 러시아다.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는 오일·가스업종 비중이 20%, 기초소재업종 비중이 30%로 원자재 관련 업종의 비율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RTS지수 역시 오일·가스업종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15%를 차지하고 있는 기초소재업종까지 합할 경우 무려 70%를 상회한다.

이처럼 주가지수 내에 원자재 관련 업종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두 나라 주식시장은 원자재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기회로 삼기 위해서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우리라틴아메리카펀드의 경우 최근 1년 23%의 수익률을,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는 최근 1년 3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셋째, 가장 대표적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시 각광 받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오랜 기간 소외됐던 부동산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실물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기 때문에 부동산펀드를 건너뛸 수는 없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크게 두 가지 형태를 갖는데, 부동산에 대출을 해주며 수익을 취하는 대출형 펀드와 리츠(REITs)와 같은 부동산투자 전문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 있다. 물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 가치뿐만 아니라 임대료 수준도 물가상승률에 비례해 상승하기 때문에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36%에 이르며, 삼성J-리츠부동산투자펀드도 최근 1년 수익률이 27%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0개의 부동산펀드가 설정됐고 설정액은 1조2000억원을 상회했다.



해외펀드 투자 전 세금 부담을 확인할 것인플레이션 시대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펀드들에 대해 살펴봤다. 이외에도 펀드 선택 시에는 몇 가지 유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기본인 동시에 중요한 부분이다.

첫째, 펀드의 운용사를 확인하자. 자신이 갖고 있는 펀드를 ‘국민은행 펀드’ ‘삼성증권 펀드’ 식으로 알고 있는 투자자가 상당히 많다. 한국밸류자산운용사펀드, KB자산운용사펀드처럼 어느 회사에서 운용하는지를 파악하자. 특히 해외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많은데, 이때에는 해외 운용사가 어디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펀드 비용을 파악하라. 펀드 비용에는 크게 수수료와 보수가 있는데, 수수료는 1회성으로 가입할 때(또는 납입, 해지할 때) 한 번 부과되는 비용인 반면 보수는 매년 들어가는 비용으로 매일 일정비율을 떼어간다.

셋째, 펀드의 세금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세금문제는 큰 걸림돌이 안 되지만 신규로 가입하는 해외펀드는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종료돼 펀드수익 전체에 과세되기 때문에 환매 시점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넷째, 환율문제를 반드시 체크하라. 해외펀드는 환헤지할 경우와 환리스크에 노출시키는 경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경제가 활황인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대개 그 국가의 화폐가치도 강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헤지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인 경우에는 투자로 거둔 이익을 환차손으로 까먹게 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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