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in Living >> 진한 커피향을 거실로 끌어들이다
Fashion in Living >> 진한 커피향을 거실로 끌어들이다
아이폰에 집착하는 40~50대 중년 남성이 꽤 많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손에 꼭 맞는 그립감에 만족하는 것이다. 그렇다. 남자도 디자인과 사랑에 빠졌다.
신혼집을 꾸밀 때, 이사할 때 가구와 가전은 여자가 고른다는 선입견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생활용품 브랜드가 비상이다. 여자가 좋아하는 색깔과 디자인뿐 아니라 남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색과 디자인도 구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돋보여남자의 관심이 큰 생활용품 가운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시게 마련인 커피와 관련된 제품이 많다. 봄볕 따사로운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그리운 오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한결 고급스럽게 집을 꾸며 보면 어떨까. 멋을 아는 남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에스프레소 머신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핸드 드립 방식으로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특히 늘 똑같은 프랜차이즈 커피 맛에 싫증을 느낀 커피 애호가나 커피 본연의 맛과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사람 사이에서 홈 바리스타 문화가 각광 받고 있다.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를 즐기려는 사람 사이에선 필립스 세코의 ‘셀시스’가 인기 만점이다. 필립스 세코의 최고급 사양 에스프레소 머신인 셀시스는 커피의 진한 향과 맛뿐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주목 받는 제품이다. 셀시스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블랙’ 두 종류의 디자인으로 집안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실버와 블랙 톤의 깔끔한 디자인은 집안 어디에 배치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돕는다.
셀시스는 사용자 취향에 맞는 여섯 가지 맞춤형 커피 메뉴 설정이 특징이다. 특허를 받은 세코 추출 시스템으로 거품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고급 터치스크린을 통해 여덟 가지 종류의 커피와 우유 메뉴를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필립스 세코는 1985년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다양한 종류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내놓고 있다. 필립스
세코에서는 셀시스 말고도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신시아’, 콤팩트한 사이즈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엑스스몰’ 등 다섯 종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출시했다. 누구나 손쉽게 최고급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캡슐 커피와 캡슐 커피 전용 머신의 인기도 만만찮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손쉽게 맛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이 결합됐다.
캡슐 커피는 개별 포장된 캡슐마다 한 잔분의 원두가 들어 있어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전용 머신에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최근 국내 프리미엄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캡슐 커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여럿 등장했다.
네스프레소·일리·라바짜·이탈리코 등이 대표적 브랜드다. 최근에는 커피빈·돌체구스토·크레메소 등도 새롭게 캡슐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상위 1% 원두로 16가지 그랑 크뤼(특등급) 커피를 만드는 네스프레소에서는 최근 자사 머신 중 가장 작고 스마트한 신개념 제품 ‘픽시(34만9000원선)’를 국내에 내놓았다.
픽시는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 공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레드 등 세 종류의 과감하고 강렬한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세련된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 처리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2007년 12월 국내에 들어온 네스프레소는 현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11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뚜렷한 색감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없는 다양한 종류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내놓았다. 콤팩트한 크기의 ‘에센자’ ‘시티즈’와 우유 거품을 내는 ‘에어로치노’를 세트로 구성한 ‘시티즈 앤 밀크’, 우유 거품 기능이 내장된 원터치 전자동 머신 ‘라티시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첨단 기술과 복고형의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시티즈’는 고전적 디자인과 현대적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 모두에게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16가지 그랑 크뤼 커피에는 각기 다른 맛의 특성을 지닌 생두를 서로 적절히 배합한 ‘블렌디드 에스프레소’ ‘룽고’ ‘디카페인’, 단일 원산지의 순수 커피를 제공하는 ‘퓨어 오리진’까지 네 가지 제품군이 있다. 여기에 1년에 두 번 한정 수량으로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과 ‘스페셜 클럽’을 더해 모두 20여 종으로 구분된다.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최적의 압력인 19바의 높은 압력과 간편한 사용법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에서도 캡슐 커피와 머신을 내놓았다. 일리에서 나오는 캡슐은 다크, 미디엄, 디카페인, 룽고 네 가지다. 자체 개발한 아이퍼에스프레소 시스템의 두 단계 추출 방법을 통해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을 보존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다. 일리의 ‘프란시스 프란시스 X7(79만2000원 선)’은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와 프란시스 프란시스 X1 머신의 디자이너로 국내에 잘 알려진 루카 트라지가 디자인했다.
이탈리아 가전업체 ‘터모제타’와 커피 블렌딩 명인 ‘펠리니’가 손잡고 만든 ‘이탈리코’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카스코-에스(24만8000원 선)’다.
이탈리코 캡슐 커피 머신의 가장 큰 특징은 20바에 이르는 높은 압력이다. 다른 캡슐 커피 머신보다 예열 시간이 길고 소음과 진동이 살짝 있는 편이다. 이탈리코 캡슐 커피 머신은 스팀 압력을 조절해 우유 거품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카푸치노 시스템’을 장착했다. ‘톱 크림’ ‘클래식’ ‘롱 캡’ ‘아라비카’ ‘데카’까지 모두 다섯 종류의 캡슐 커피를 출시하고 있다.
얼마 전 커피빈에서도 사무실 수요를 겨냥해 캡슐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커피빈은 삼성동 코엑스몰에 캡슐 커피 전문점 1호점을 시작으로 원두 커피 네 종, 드립 커피 네 종 등 캡슐 커피와 머신을 선보였다. 돌체구스토는 10만원대의 저렴한 머신과 캡슐 네 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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