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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2012 부자 만들기 코칭

[Wealth Management] 2012 부자 만들기 코칭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유럽 재정위기에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로 불안감이 큰데 김정일 사망이란 사건가지 겹쳤다. 2012년 자산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무리 어려워도 탈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 발 빠르게 대응하면 재산을 늘릴 수 있다. 2012년의 성공 투자 전략을 살폈다.



눈높이 낮추고

신흥국에 관심 갖자


경기 침체 우려에 북한 리스크 더해져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수퍼리치’ 13만여 명, 그들의 자산 규모 324조원. 한국은행의 수신 통계를 근거로 금융회사가 분석한 결과다. 2011년 6월 말 현재 저축성예금이 5억원이 넘는 자산가는 8만6000여 명이며 이들의 자산 합계는 324조원이었다. 금융자산 중 예금의 비중이 보통 40%선이므로 저축성예금이 5억원이 넘는 자산가를 수퍼리치로 분류했다. 여기에 저축성예금이 1억∼5억원인 47만5000명의 10%도 주식과 보험 등을 합치면 10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가졌다고 보면 전체 수퍼리치를 13만3500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은 어떻게 수퍼리치가 됐을까. 부모 잘 만난 덕을 본 사람도 있겠지만 경제 흐름을 잘 살피고 발 빠르게 대응해 부를 축적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은행·증권·보험사의 자산관리 전문가 5명에게 2012년의 자산관리 포인트와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PB센터 부장

은행금리+1~2% 목표 세워라

유로존 재정위기에 북한 사태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은행금리보다 1~2%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으로 기대 수익률 목표를 낮춰 잡는 게 좋다. 여기서 1~2%포인트도 1년 정기예금 금리가 4%대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25~50%에 가까운 추가 수익률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 3가지의 투자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원금 보장형으로 기초 자산이 지수형(코스피 지수 등)인 파생상품(ELS·ELD 등)에 나눠 투자할 것을 권한다. 원금이 보장이 되고 지수형인 주가연계상품은 기초자산의 종류와 숫자, 발행 조건이나 만기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평균 7% 전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예금과 파생상품으로 평균 5% 전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투자기간 동안 파생상품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처음 목표로 잡은 7%의 수익률을 달성을 하지 못하고 원금만 보장 받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기예금과 더불어 인프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인프라 펀드는 주식과 동일하게 주식시장에서 매매되는 상품이다. 이 펀드의 특징은 국가 인프라에 투자해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배당을 하는 상품(주식)이다.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런 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장기로 보유하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받는 전략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상가를 구입해 매번 임대료를 꾸준하게 받는 것과 같은 투자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 인프라 펀드는 상반기와 하반기 2번에 걸쳐 배당금을 준다. 매년 배당금이 다르지만 5000원 전후에서 주식을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7% 전후의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소 공격적인 투자로 ETF를 추천한다. ETF는 펀드와 같은 특징을 가지면서도 주식처럼 수시로 사고 팔 수 있다. 게다가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수료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는 감안아야 한다.

어떤 상품에 투자하든 가장 중요한 건 주식시장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름의 투자원칙을 정하고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코스피지수 1800포인트 시점에 500만원을 투자를 하고 이로부터 50포인트 벗어나는 시점에 추가로 투자를 하는 식이다. 또 평균적으로 나눠 투자하기보다는 하락했을 때 700만원을 투자하고 상승한 경우에는 300만원을 투자하는 식으로 하락할 때 많이 투자하고 상승할 때는 조금 투자해서 평균적으로 나눠 투자할 때보다 투자 수량을 많이 쌓아 가는 것이다.

그리고 수익률이 3% 또는 5%가 되면 바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지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한다면 애초 목표로 잡은 5%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본다.



이광헌 미래에셋증권 WM센터장

분양상가 투자는 피해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아파트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이었던 아파트가 흔들리고,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마저 어두워지자 부동산 투자의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 투자가 아파트나 토지 투자처럼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였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다.

이런 부동산 투자 패턴의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도시화, 산업화 등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아파트·토지 등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아파트는 투자 목적의 접근보다는 실수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개인이 단순 시세 차익 목적의 토지 투자로 성공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를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2억원 안팎의 소액으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 20억원 이하에서 몫 좋은 곳의 구분상가나 원룸주택 등을 찾고 있는 사람, 그리고 50억원 내외의 중소형 빌딩 투자를 검토 중인 사람 등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투자자가 오피스텔을 많이 찾고 있고, 인기에 편승한 단순 투자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투자 수요의 증가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 오피시텔의 세전 평균 수익률은 5.6%로 떨어졌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준공 연도가 10년 미만인 주요 지역의 오피스텔은 경쟁이 치열해 수익률이 5% 미만에 이르기도 한다. 분양가격이 높아 주요 지역의 오피스텔 예상 수익률 역시 4%대에 머무는 사례도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올릴 수는 있지만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연금만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생계형 투자자라면 낮은 수익률에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하는 걸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단순 투자자라면 과열돼 있는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지금이 아니라도 더 좋은 물건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분상가 투자 중 분양상가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 분양가격이 대부분 높게 책정돼 있어 수익률이 낮으며,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과는 달리 초기 공실과 장기 공실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구분상가 투자보다는 원룸건물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이 많다. 하지만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게 문제다. 토지를 매입해서 직접 짓는다면 평균 8%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8% 수익률도 전용면적 14㎡ 수준의 초소형으로 구성했을 때 가능한 수익률이다. 지금처럼 공급이 부족하면 공실 없이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급이 계속 늘면 공실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초소형으로 원룸을 구성하는 건 장기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원룸건물은 오피스텔과 달리 건물관리 문제가 계속 발생하기 쉬워 수익률 확보와 더불어 어떻게 효율적 관리·운용방안도 미리 세워야 한다.

50억원 내외 중소형빌딩 수요는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강남권에서 50억 내외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고, 입지적으로도 나쁜 곳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의 큰 흐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려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격 상승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수익형 부동산은 적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게 필요한데, 지금은 수익률이 많이 떨어져 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지금 하지 않으면 투자의 기회를 영영 잃는 게 아니다. 성급하게 시장에 편승해 투자하기보다 지금부터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위치, 수익률, 안정적 운영소득 창출 여부, 가치 상승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김기홍 대한생명 강남FA센터장

중국 내수주 주목하라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 유럽 위기를 풀 해법이 나오기까지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2012년 2~4월에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고 유럽의 경기 침체도 가시화 되고 있다. 그런 만큼 유럽의 위기는 금융과 수출을 매개로 세계 각국의 경제와 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줄 전망이다.

전반적인 증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신흥시장의 장기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 긴축 등으로 선진국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중국이 내수 부양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국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낮다. 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33.8%에 불과하다. 미국(70.5%)·대만(62.5%)·일본(58.6%)·한국(52.5%)·싱가포르(37.9%) 보다 낮다. 반면 설비투자는 오히려 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는 경제 전반의 등락폭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내수 강화로 경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 내수와 관련된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2012년에 그동안 긴축으로 활기가 떨어진 경기를 회복시키려고 소비 부양책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 관련 유망 업종은 홈쇼핑, 화장품, 인터넷, 자동차, 가전 등을 들 수 있다. 중국 주식으로는 바오산강철(철강), 서주공사기계(기계), 페트로차이나(석유화학), 대진철도(철도), 상하이자동차(자동차) 등이다. 중국 소비 관련 한국 주식으로는 현대차, CJ오쇼핑,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오스템임플란트, 코스맥스 등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중국 본토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여기엔 다소 제한이 따른다. 상하이와 선전에 개설된 중국 증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시장을 구분해 놓고 있다. A시장은 중국 본토인만 가능하고 B시장은 외국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 투자하려면 상하이와 선전의 B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홍콩 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 기업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종목을 흔히 ‘H주’라고 부른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직접 온라인으로 주식를 사고 팔 수도 있다.

직접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펀드는 장단기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꾸준히 앞서고 변동성을 비롯한 위험지표가 양호하며, 투자등급도 높은 게 유리하다. 펀드 등급은 3년 기준으로 삼성차이나, 하나UBS차이나, 프랭클린템플턴차이나드래곤, 하나꿈에그린차이나 등이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중국펀드를 고를때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H주 펀드에 투자할 지, 아니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A주 펀드를 선택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종전에는 투자에 제한이 있는 A주가 H주에 비해 고평가 상태였지만 그동안의 조정으로 A주의 고평가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A주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글로벌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다. 외국인들이 집중 투자하는 H주는 글로벌 증시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주와 H주의 움직임은 수렴하는 양상이다. A주와 H주 모두 등락폭은 다른 신흥시장 주식보다 크다.

H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등으로 2조 이상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다. A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PCA차이나드래곤, 한화중국본토, 삼성차이나본토포커스, KB중국본토A주 등이 있다. H주 펀드는 대부분 환헤지를 하는 반면 A주는 펀드는 환헤지를 하는 펀드와 하지 않는 펀드가 있다.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을 염두에 둔 것이다.

유의할 점은 펀드의 경우 H주 펀드와 A주 펀드는 환매 기간에 차이가 있다. 통상 H주 펀드는 오후 3시 이전(이후)에 환매를 청구한 경우에는 제8영업일(9영업일)에 대금을 지급한다. A주 펀드는 매달 14일 이전에 환매를 청구하면 당월 25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하고, 15일 이후에 청구하면 다음달 25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2012년 시장도 등락폭이 클 전망이다. 좀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주가 조정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보는 게 바람직하다.



정진석 국민은행 WM사업부 부장

금·은 투자에 관심 가질만

2012년에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2012년에도 금을 주목할 만하다. 금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온스 당 713달러에서 2011년에 1600달러선까지 올랐다. 금 가격이 오른 건 경제 위기 우려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한데다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노력에 따라 금을 대량 매입했기 때문이다. 2012년 금값 평균 전망치는 1800~1900달러다. 2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장 손 쉽게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금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KB스타 골드 특별자산신탁은 금 선물에 투자해 금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헤지를 해서 환 위험을 줄였다. 2011년에는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금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금괴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때는 부가가치세를(10%) 내야 한다. 또한 금괴를 매입·매도할 때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도 단점이다. 외화 현찰 환전수수료가 전신환 적용 환율보다 비싸게 적용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금값은 등락폭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 5년간 평균 20% 오르내렸다. 따라서 금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서 사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가장 주시해야 할 건 실질금리의 변화다. 지금은 주요 선진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펴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금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만약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된다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금 가격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금뿐만 아니라 은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은 투자는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산업 분야의 수요가 많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 은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은괴에 투자하는 것과 은 가격에 연동한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있다. 은 실물에 투자할 때는 보관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은값은 1온스 당 가격이 금 대비 50배 저렴하지만 보관 비용은 금보다 훨씬 높다.

은 투자를 고려한다면 은 가격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은 가격은 2010년 초 1온스 당 15~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2011년 4월 48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선물 거래소 증거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해 30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2년 은 가격 전망치 평균은 30~40달러 수준이다. 단, 금처럼 등락폭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강지현 하나은행 골드클럽 센터장

신흥국 국채 투자에 관심을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경제는 2012년에도 좀처럼 활기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달리 미국 경제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예전처럼 세계 경제를 주도할 만한 정도는 아니란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의 시선은 신흥시장에 쏠리고 있다.

신흥시장이 유럽과 미국의 빈자리를 채우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신흥시장 역시 유럽과 미국시장에 수출 비중이 작지 않아 이들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나마 유력한 투자 테마가 될 수 있을까.

2011년 초에는 신흥시장의 주식·채권시장에 세계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일본의 원전사고가 터지고 중동 국가의 정치적 불안감이 커졌다.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유럽의 재정위기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신흥시장 역시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에서였다. 그러면서 신흥시장의 국채 수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런 부정적 요인은 2012년에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유럽의 재정적자 탓에 유럽 지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며,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흥시장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달러를 쌓아두고 있고 재정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국가 신용등급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산업 발전과 내수 확대 여력이 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위기 대응 경험도 쌓아 당시보다 사정이 나쁘진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신흥국가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2011년 하반기에 금리를 내린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은 2012년에도 한두 차례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2011년 하반기 이들 나라의 통화 가치가 달러화 강세에 따라 조정을 받았고, 수출보다는 내수가 탄탄하다.

그래서 주식 투자도 나쁘진 않지만 안정성을 따진다면 이들 나라의 국채에 투자할 걸 권한다.

물론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2011년에는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가치의 하락 현상이 나타나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런 현상이 2012년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브라질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신흥국 채권에 단기로 투자할 때는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환율 변동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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