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길에 나선다. 12월 20일 현대그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회장의 유족으로 한정해 조문단을 허용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통일부와 협의해 그룹 차원의 조문 규모와 일정·방법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12월 22일 북한 측이 현대아산에 현 회장의 조문단 방북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방북이 확정됐다. 이번 조문을 통해 중단된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대북사업인 금강산 관광은 우리 측 관광객이 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하면서 3년 넘게 중단됐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을 세 번 만났다. 독대 때마다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2005년 7월 첫 만남에서는 ‘백두산과 개성 시범 관광’을, 2007년 11월 두 번째 만남에서는 ‘백두산 개성 관광 사업권 확보’, ‘내금강 비로봉 관광’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09년 8월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방북 했을 땐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했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방북은 애도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조문과 사업은 성격이 다르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번 조문은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당시 북한이 각각 조전과 조문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한 답례의 성격이라는 것이다.

이번 방북은 12월 26일 전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1박2일 일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번 조문에 동행한다.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이 여사 측이 건강상의 문제로 육로 이동을 제안했고, 통일부와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 조문단은 12월 28일에 열리는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 연임

2012년 임기가 끝나는 이석채(66) KT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2월 21일 KT CEO추천위원회는 “현재 CEO인 이석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회는 “지난 3년간 이석채 회장이 이룬 경영혁신과 사업성과, 앞으로 3년간의 경영계획을 검토한 결과”라고 연임 이유를 밝혔다. 이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KT-KTF 합병, 스마트폰 가입자 725만명 모집, KT 최초로 매출 2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의 연임은 2012년 1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임기는 2015년까지 3년이다.

박병원 회장 “은행권 채용 늘려야”

박병원(59) 은행연합회장이 “은행권이 채용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회장은 12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의 성장과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의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은행권의 신규 채용이 20% 정도 늘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규모를 회복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13년간 고용이 16.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신한은행 등 국내 18개 은행은 2012년 채용계획을 2011년의 9621명보다 3000명 가량 줄어든 6659명으로 발표했다. 이에 박 회장은 “조만간 은행장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채용 규모를 늘려줄 것을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이팔성 회장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

이팔성(67)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12년 상반기 안에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재추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2월 2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금융공학회 학술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2012년 4월 총선 전까지 우리금융지주의 구체적인 매각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투자증권을 분리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2011년 우리금융 매각을 추진하면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 지주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이 회장은 “민영화는 철저한 경제논리로 진행되어야지 정치논리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혁 회장 우크라이나에 고속전동차 공급

정몽혁(50)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우크라이나에 고속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 회장은 12월 21일 서울 현대종합상사 본사에서 보리스 깔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부총리와 만나 포괄적 제휴를 했다. 이번에 합의한 물량은 5편성 45량으로 추가 물량이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차량 현대화 계획 1단계 사업 수주에 성공해 3500억원 규모인 고속전동차 10편성, 9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장기적으로 5~6년간 해마다 200량 정도의 고속전동차를 현지에서 공동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



최신원 회장 사랑의 연탄 배달

최신원(59) SKC 회장은 12월 22일 ‘행복나눔 연탄배달’ 행사에 참석했다. 최 회장과 임직원들은 경기도 여주의 저소득층 가정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연탄 4만장과 이불, 쌀 등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연말연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봉사활동 전날인 21일에는 불법 중국어선 단속 중 숨진 고(故) 이청호 경사 유가족에게 위로금 2000만원과 편지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생사가 걸린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은 대한민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이청호 경사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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