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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Beast] Science 부도덕의 시대

[NewsBeast] Science 부도덕의 시대





[Science]

The Age of Immorality

부도덕의 시대


인간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이성보다 감정을 이용한다



CASEY SCHWARTZ 기자지난해의 비윤리적인 추문들(부정을 저지르는 정치인들, 거짓말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을 보면 사람들이 도덕성은 옛날 얘기라고 생각할 만도 하다.

도덕성과 두뇌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조슈아 그린(37)은 우리 대다수가 도덕적 갈등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버드대 교수인 그린은 도덕 심리학(moral psychology) 분야의 일인자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이 분야를 연구해 왔다. 그 당시 연구를 통해 두뇌가 기본적으로 두 가지 모드로 작동된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나는 자동적이고 감정적인 모드로 사실상 직감적인 반응(a gut reaction)이다. 또 하나는 더 느리고 이성적인 방식이다. 오늘날 이 ‘이중절차론(dual-process theory)’은 두뇌에 관한 지배적인 이론이 됐다.

그린은 이 이론이 도덕적 의사결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일부는 두뇌 스캔 자료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외적 행동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가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판단할 때 대부분의 경우 두뇌가 이성적이 아니라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최근의 한 조사에서 그린은 고전적인 도덕성 딜레마 문제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실험참가자들에게 다리 위에서 거구의 남자와 함께 철로를 내려다보는 상황을 상상하라고 주문했다. 그 철로 위로 폭주하는 전차에 치여 앞길에 있는 5명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 그 거한을 철로로 밀어 떨어뜨려 전차에 치어 죽으면 다른 5명은 사고를 모면할 수 있다. 그 행동이 도덕적인가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아니다, 비도덕적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말을 바꿔서 그 남자가 서 있는 바닥의 통로문 자동 스위치를 눌러 그를 철로 위로 떨어뜨리면 도덕적인가하는 질문에는 대부분 ‘그렇다, 올바른 행동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학계를 벗어나면 전차와 다리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신 줄기세포 연구나 안락사(physician-assisted suicide) 같은 도덕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그린은 지적한다. 이런 문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며 가장 불편부당한 분석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린이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사실은 우리 머리에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믿지 않을 때 도덕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Tech]


Google Gets Grumpy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다면?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서비스 중단을 고려했다는 소문 돌아



DAN LYONS 기자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어떨까? 단 하루뿐이지만 거의 그 답을 목격할 뻔했다. 미국 의회가 온라인 해적행위 금지법(SOPA)을 검토한 일이 발단이 됐다. 지적재산권 침해를 방치하는 웹사이트의 접속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차단하도록 하는 법이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인터넷 업체들이 이 법안에 항의해 일시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끊어 동시 서비스 중단(blackout)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솔직히 인터넷 업체들이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를 내심 바랐다. 인터넷 시대 이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얼마간은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할 듯이 보였다. 특히 인터넷 업체들을 대변하는 한 업계 단체가 유명 인터넷 회사들이 그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주장한 뒤 신빙성이 더해졌다.

애석하게도 사실이 아닌 듯하다. “정신나간 소리”라고 구글의 한 관계자가 익명으로 말했다. “우리는 그런 짓 안 한다.” 누가 그들을 탓하겠는가? 구글은 산하 여러 온라인 서비스의 광고판매로 하루 8000만 달러 선의 수입을 창출한다. “구글이 하루라도 수입을 포기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적극적으로 SOPA 반대운동을 벌이는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공동창업자가 말했다.

인터넷 회사들은 누군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해 불법적인 행위, 가령 불법 복제한 TV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거나 신곡을 페이스북에 게재할 때마다 그 법에 따라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불통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옛 소련에서 태어나 억압을 피해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SOPA로 인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들과 다름없게 된다”고 주장하며 덧붙였다. “언론자유에 대한 가장 최근의 위협이 다름아닌 미국에서 나왔을 때 내 놀라움을 상상해 보라.”

약간 과장일지 모르지만 그 법안으로 인터넷이 법률적 지뢰밭으로 변해 인터넷 이전 시대를 떠올리려고 1일 서비스 중단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SOPA가 통과되면 인터넷이 없는 세계 또는 적어도 그런 세계의 큰 부분을 정기적으로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DataBeast]

Build Your Own Super PAC

자금을 부르는 작명법




BEN CRAIR 기자현금과 흑색선전으로 무장한 수퍼 PACs(선거자금을 무제한 모금할 수 있는 수퍼정치활동위원회)는 2012년 미국 대선에서 그렇게 비밀스런 무기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 회복’ 같은 간절하고 애국적인 이름만으로는 그런 경쟁적인 면을 추측하기가 어렵다. 소설가나 선거전략가가 아니더라도 그런 작명이 가능하다. 기본 공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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